1. 6호 태풍 인파 정보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3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3.6°N 125.9°E 인근 해상에서 시속 3~4km의 매우 느린 속도(2노트)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57km(85노트)로 어제 오늘 사이에 3등급 수준인 194km/h(105노트)에서 꽤 많이 약화된 상태로 보입니다.
이런 태풍의 정체와 약화 배경에는 태풍 진행방향 뒤쪽에 형성된 기압골에서 별도의 순환구조를 형성중인 90호 아열대요란이 그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태풍 주변에 뚜렷한 지향류가 없이 태풍 자체의 회전력만으로 이동하는 상태인데 태풍 진행부 후면에 형성된 기압골이 점차 별도의 순환시스템으로 떨어져 나오고 있는 단계이며, 이 순환구조가 태풍의 진행을 뒤쪽에서 잡아당김과 동시에 에너지 자체를 분산시키면서 태풍 세력의 약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예상 진로는 보다 더 이른 위치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올라가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예측값이었던 원저우보다도 더 북동쪽 지점인 저장성 타이저우와 저우산 사이 해안으로 25일 오후 무렵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이미 상하이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일 태풍의 북편양이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질 경우에는 상하이 남쪽 저우산 열도 인근을 통과하면서 상하이쪽에 보다 근접하는 경로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중국 저장성 일대와 상하이 일대 모두 태풍이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2. 7호 태풍 츰파카 정보
어제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었던 7호 태풍 츰파카는 현재 중국 광둥성 난닝시 남서쪽(22.1°N 107.9°E 부근)에서 열대저기압 상태로 베트남 하이퐁 앞바다 방향으로 남서진해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로 당초 예상치보다 좀 더 가파른 속도의 약화를 보여주면서 이후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하여 재발달하더라도 태풍 풍속 기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 자체가 약화되면서 중심부 부근에 붙잡고 있던 비구름대가 주변에 흩어지면서 베트남 북부와 광둥성 서부, 하이난 일대에 상당한 호우가 예상되며, 이후 재발달 과정에서 다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강풍보다는 비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7호 태풍 츰파카의 감시 자체는 어느 정도 이어가겠지만 유의미한 재발달이 없을 경우 앞으로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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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0호 아열대요란 정보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쪽방향 약 750km거리인 21.9°N 145.1°E 인근 지점에 90호 아열대요란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 아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로
6호 태풍 인파 북쪽구역에서 형성된 동풍과 인파 남쪽으로 흘러들어오는 서풍계열의 인도양 발원 몬순기류가 형성한 몬순골 부근에서 새로 발달중인 순환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태풍 인파의 진행방향 뒤쪽인 북위 20~23도선 부근에서는 남쪽은 서풍, 북쪽은 동풍이 부는 상황으로 이 두 기류가 서로 마찰하면서 형성되는 기압골이 동서 방향으로 다소 길게 늘어지고 있는데 이번 아열대요란은 그 기압골의 끄트머리에서 아예 별도의 순환장이 떨어져 나오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JTWC에서는 이 아열대요란이 열대성 기상시스템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만일 이 아열대요란이 열대성을 획득, 열대저기압을 거쳐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에는 8호 태풍 네파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현재 이 요란부가 있는 상황을 보면 서로 엇갈리는 바람의 교차점 부근에 자리한 구역인지라 연직시어는 30~60노트에 이르는 매우 강한 구역에 해당하며, 이러한 점은 열대저기압의 발달에는 불리한 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요란부의 경우는 열대성이 아닌 아열대요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통상 열대요란이 순수한 열에너지에 의한 상승기류에 의한 저기압이 발달하는 과정이라면 이번에 형성되는 순환장의 구조는 열대성 저기압이 아닌 온대 저기압의 발생단계서 볼 수 있는 형태와 유사한 구조라 할 수 있어 발생 위치로만 보면 충분히 열대저기압의 발생위치이지만 그 생성 기원은 열대성이 아닌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변 해수면 온도가 꽤 높고, 해양열용량도 적은 편은 아니고, 현재 이동 방향도 6호 태풍 인파와는 반대쪽인 북동방향으로 이동중이어서 앞으로 순환장이 완전히 떨어져 나와 독립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온대저기압의 특성이 사라지고 열대저기압의 특성이 강해질 경우 열대저기압/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허리케인 예측모델(HWRF)에서는 이 아열대요란이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북위 30도선 부근에서 역회전하여 일본 도호쿠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아열대요란이 열대성을 획득할지 여부가 8호 태풍 발생 여부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발생 원인이 특이해서 분류가 좀 특이한 사례가 되었을 뿐이지 발생 위치나 주변 해수 온도 등은 평소 열대저기압이 자주 발생하던 구역이었던만큼 지금의 순환장이 완전히 독립하는 순간부터는 빠르게 열대성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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