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하기비스는 현재 슈퍼태풍(STY)의 등급을 유지한채로 일본 열도를 향해 계속 북상중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0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52km이상,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306km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매우 강력한 상태로 지금은 이동속도가 조금 느려진 시속 약 16~18km의 속도로 북북서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이 느려진 이유는 이전 포스트에서 말씀드린대로 아열대 고기압의 틈을 태풍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잠시 정체되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해당 아열대 고기압 사이에 하기비스와 일본 북쪽의 기압골이 서로 끌어당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조만간 다시 태풍의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포스트 : 2019/10/08 - [2019년 태풍(18호 태풍부터 기록)] - 19호 태풍 하기비스 상황 및 향후 진로 예측(10월 8일 0:00기준)
당초보다 우리나라 상공에 있던 제트기류가 꽤 오래 유지되는데다 지금은 일본 열도 부근까지 제트기류가 내려와 있으면서 지금 우리나라 북쪽에는 꽤 강한 상층 제트기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하층에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밀고 내려와 우리나라 인근에 자리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대신 며칠 전 우리나라에 비를 뿌렸던 기압골을 지금은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밀어내 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의 진로가 조금씩 동쪽으로 비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이 제트류가 더이상 남하하지 않는다면 현재 진로가 유지될 것이고, 제트류가 남하할 경우 태풍의 진로는 도쿄를 비켜가는 진로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 제트류가 북상할 경우에는 도쿄는 물론이고 홋카이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버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고요.
아무튼 태풍의 진로가 조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금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약간의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최대근접지점이 약간 멀어진데다 시속 90km(25m/s)이상의 강풍구역에서 살짝 비껴가는 위치로 진로 정보가 바뀌면서 항공편 결항시간대가 확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 진로대로라 하여도 초당 20m이상의 강풍이 부는 구역에 들어와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이전 예보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나아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반면에 태풍 진로 변경이 되는 것과 무관하게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와 도쿄 나리타, 하네다는 여전히 태풍으로 인해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 또는 오전까지의 항공편은 전면 결항상황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 기상특보 상황
현재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괌 및 사이판 일대에는 다음 기상특보가 발효중입니다.
- High Surf Warning(풍랑경보)
- 괌 및 사이판 : 내일 오전 High Surf Advisory(풍랑주의보)로 대체, 금요일 오전 해제예정 - Small Craft Adivisory(강풍주의보)
- 괌 및 사이판 : 금요일 오전 10시 이후 해제예정 - Hazardous Seas Warning(위험한 바다 경고)(강한 파도 및 이안류 특보 포함)
- 사이판 인근 해역에만 발효중, 내일 오전 6시 해제예정
현재 상황대로라면 이번주 금요일 정도는 되어야 바다에 나가서 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팔라우 기상특보 상황
현재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팔라우에는 다음 기상특보가 발효중입니다.
- High Surf Advisory(풍랑주의보)
- 야프 섬(YAP) 및 코로르 섬(Koror) : 최소 주말까지 발효예정(특히 북부해안가 위주) - Hazardous Seas Warning(위험한 바다 경고)(강한 파도 및 이안류 특보 포함)
- 야프 섬(YAP) 및 코로르 섬(Koror) : 최소 주말까지 발효예정
관련 링크 : https://forecast.weather.gov/product.php?issuedby=PQ2&product=CFW&site=nws&format=txt
팔라우 자체는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는 동네지만 이번 태풍은 말 그대로 슈퍼태풍인지라 꽤 멀리 떨어진 팔라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팔라우쪽을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주 주말까지는 아예 물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섬 북쪽 해안가는 특히 더 위험하므로 이 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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