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하기비스는 현재 중심기압 921hPam 중심최대풍속 245km이상의 슈퍼태풍 등급으로 현재 사이판 북서쪽 280km 해상에서 시속 약 23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해 한가운데를 종주하여 일본 도쿄 인근 지역으로 진행하는 경로로 예상되는 상황이며,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10월 12일 오전 9시 무렵 오사카, 나고야 일대에 동풍~북동풍이 부는 것을 시작해서 13일 오후까지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발생 초기보다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는 것과 현재 우리나라 상공의 제트기류가 결합하면서 태풍의 진로가 초기 예상보다 동쪽으로 많이 치우쳐 지는 상황이며 현 상황대로라면 태풍은 일본 태평양 연안을 훑으며 지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괌과 사이판은 이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시점이며, 앞으로 3~4시간 후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는 완전히 벗어나고 순간적인 돌풍과 너울성 파도와 같은 간접 영향정도만 받는 상황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일본쪽은 태풍이 근접하면서 12일 오전부터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해서 오사카, 나고야, 도쿄, 치바, 센다이 일대가 순서대로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전체적으로 태풍이 동편으로 치우치면서 일본열도 전역이 태풍 진행방향의 좌측인 가항반원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일본 입장에서 다행인 점으로 볼 수 있으나 태풍 자체가 워낙에 세력이 강하고 덩치가 큰만큼 매우 강한 강풍반경안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도시들의 항공편은 태풍의 영향시간동안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JTWC통보문에 따르면 13일 새벽 5시 무렵이 도쿄도 요코스카 미군기지 기준으로 불과 7.2km 떨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사실상의 도쿄 직격으로 보고 있는데요. 나리타 공항 기준으로 보면 같은 시간대 약 25km지점까지 근접하는 경로가 예상되어 해당 시간대 앞뒤인 13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약 12시간정도가 결항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하네다도 별반 차이는 없을거로 보입니다) 특히 나리타 공항은 바다 위에다가 만들어 놓은 공항인지라 태풍에 의한 해일이 공항을 덮칠 경우 침수피해가 발생, 태풍 이후에도 공항 기능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 상황은 바다 위에 지은 공항인 고배, 간사이(오사카), 센트레아(나고야)에도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 진로대로라면 고베와 오사카(간사이)의 경우 강풍반경 안쪽에 들겠지만 항공기 통제가 될 정도의 강풍구역은 아슬아슬하게 피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쪽의 최대 고비는 12일 정오 무렵부터 오후 6시까지의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 태풍이 얼마나 근접하느냐에 따라 결항, 또는 지연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고야의 경우는 오사카쪽보다 한두시간 정도 늦은 시간이 고비가 되는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로 예상대로라면 오사카보다는 나고야쪽이 태풍에 더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쪽이 결항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현재 태풍 진로가 계속 동쪽으로 치우쳐 가는 추세이므로 조금 더 동쪽으로 치우칠 경우 오사카쪽부터 결항상황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반대쪽인 서쪽으로 치우쳐 가면 무조건 결항입니다) 이후 태풍 정보를 계속 관심있게 들여다 봐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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