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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6호 열대요란에서 태풍 직전 단계까지 발달하였던 3호 열대저기압(TD 03W)이 육지에 상륙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발달 없이 소멸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열대저기압의 중심은 민다나오섬 동부 해안선 안쪽 육상(다바오 프란시스코 반고이 국제공항)인 7.5°N 126.3°E 부근 지점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로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 열대저기압은 어제까지만해도 잠시 태풍에 준하는 강도까지 발달하였으나 발달 시점 자체가 육지에 바짝 붙은 위치였고, 대류역의 범위가 너무 작은 편에 속하여서 더 이상의 추가발달은 하지 못하고 육지와의 마찰로 순환장이 해체되기 시작, 바로 소멸단계에 들어서게 된 상황입니다.
이 정도 열대저기압 수준은 강풍 생성 원리는 다르지만 요 근래 우리나라 부근을 통과하는 기압골 중 한랭전선이나 한랭형 강수를 동반한 기압골에 동반된 폭풍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건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하면서 3호 태풍 초이완의 발생은 뒤로 미뤄지게 된 셈이라 할 수 있겠고, 2021년 JTWC의 열대저기압 번호와 공식 태풍번호도 하나씩 차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현 시점부터 JTWC쪽 번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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