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호 열대요란 관련 정보

한국 기상청 제공 850hPa영역 하층 유선도

현재 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70km가량 거리 해상인 5.9°N 134.9°E 인근 지점에서 96호 열대요란이 발달중에 있습니다.

이 열대요란의 발생 자체는 엊그저께였는데 당시에는 하층 순환장이 둘로 분리되어 있고 연직방향의 구름대도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도 JTWC의 마커가 붙어있지 않은 매우 미약한 상태(중심기압 1010hPa, 중심풍속 약 28km/h(15노트)) 근시일내에 상황인만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해수면 온도는 29~30℃의 고수온 영역이나 연직시어는 다소 낮은 5~10노트 정도인지라 태풍 발달 요건에는 적합하지만 현재 위도가 팔라우보다 남쪽에 붙어있어 제대로 된 전향력 없이 무역풍의 지향류에 떠밀려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전망은 태풍 발달 이전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먼저 올라설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북쪽으로 올라온 지점을 통과하느냐와 육지와의 마찰 이후 필리핀 서부 해역(남중국해)으로 열대요란이 세력을 어느 정도 유지한 상태로 진출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3호 태풍의 발생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덧>2호 태풍 수리개로 발달한 94호 열대요란 이후 95호 열대요란의 내용이 빠졌는데 당시 이 열대요란은 태풍 발생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 머물다가 소멸한지라 아예 신경도 안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