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태풍 수리개 진로 정보 - 슈퍼태풍 발달(2021.04.18. 09:00 기준)

 

2호 태풍 수리개의 발달 상태가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어 단 하루 사이에 카데고리 5등급(최고등급)의 슈퍼태풍 강도로 발달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은 필리핀 세부 북동쪽 약 510km 해상인 13.2N 127.7E 부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78km(150노트) 정도의 5등급 세력으로 시속 약 12~13km의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3시 기준으로 중심풍속 시속 약 300km, (165노트), 중심기압 888hPa(HWRF기준, 일본기상청은 895hPa기록)라는 가공할 세력을 기록하면서 4월 발생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태풍 발달 단계에서 2월 이후 60일 이상 축적되어 있던 해수 잠열과 지속적으로 양호한 상태였던 상층 발산환경, 전반적으로 계속 낮은 상태에 있었던 주변 연직시어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4월 태풍이면서도 카데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 단계를 기록한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결국은 지구 온난화가 이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을 듯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태풍이 필리핀에 상륙하지 않고 북서진하다가 북위 15~20도 부근에서 상층제트기류에 의한 강한 연직시어와 맞물리며 세력약화와 동시에 북동방향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필리핀 동부 해안가의 너울성 파도와 먼 바다의 풍랑을 제외하면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입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Bising이라는 자체명칭을 부여하였으며, 필리핀 동부해안 일대에는 현재 사마르 섬과 루손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등급의 태풍 관련 특보가 발효되어 있습니다. 어제 1등급 지역이 모두 2등급으로 격상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이쪽 일대 해안은 수리개 진로 좌측의 가항반원에 속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강력한 태풍인만큼 해안가 일부지역은 수리개의 강풍반경 안쪽에 들어오는 지역이 있고, 비구름대는 필리핀 중부와 남부 전역에 걸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대비는 분명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