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90호 열대요란 정보(2021.05.27. 18:00 기준)

JTWC 메인화면

어스널 스쿨을 통해 본 99호 열대요란과 90호 열대요란의 순환장

오늘 오전 99호 열대요란 관련 정보를 먼저 올렸는데 아직 하루가 채 지나가기도 전에 부근 해역애서 90호 열대요란이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JTWC에서 두 열대요란에 노란색 표시를 하면서 열대저기압 발생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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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9호 열대요란 

현재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6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7.4°N 145.8°E 부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정도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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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0호 열대요란

오늘 오후 사이에 유의미한 수준의 열대요란으로 발생하였으며, 발생 직후 JTWC에서 마커를 붙인 녀석입니다.

현재 위치는 괌 국제공항 남동쪽 약 1,560km 해상인 5.1°N 156.2°E 부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미크로네시아연방 폰페이 국제공항에서는 남서쪽으로 약 300k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90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에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정도인 상태로 앞서 발생한 99호 열대요란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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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전망

일단 비슷한 강도의 열대요란 2개가 사실상 동일한 해역에서 발생한 상황입니다. 물론 중심부간 거리는 거의 1,200km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인 거리 자체는 꽤 되는 편이지만 두 열대요란 모두 초기 발생상태라 순환장의 범위가 매우 넓은만큼 상호간 영향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29~30℃로 해면 온도는 양측 모두 충분히 높은 상황이며, 99호 열대요란 부근의 연직시어는 시속 9~18km(5~10노트)가량의 낮은 수준이며, 동쪽의 90호 열대요란 부근의 경우는 시속 18~28km(10~15노트)가량으로 99호 열대요란쪽보다는 약간 높은편이기는 하지만 절대 수치상으로 보면 이쪽의 연직시어도 낮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현재 상태만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지금 상태에서 예상가능한 것은 두 열대요란의 순환장이 하나로 합쳐져서 발달하거나 별도의 순환장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 상황 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두 열대요란의 순환장이 조기에 정리될 경우에는 이후 순환장의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가 딱히 존재하지 않게 되는만큼 3호 태풍 초이완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쪽 열대요란이 실제 태풍의 씨앗이 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의 세력이 꽤 엇비슷하거든요.

반대로 두 열대요란의 순환장이 각각 발달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좀 복잡해집니다. 보다 서쪽에 자리한 99호 열대요란의 이동속도가 빠를 경우에는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각각 떨어진 별도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 경우 3호 초이완에 이어 4호 태풍 고구마까지 거의 동시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 경우가 된다면 서쪽에서 발생하는 태풍보다는 동쪽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위치상 좀 더 강하고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지고요.

그러나 두 순환장이 합쳐지지 않고 각각 발달하는 가운데 둘의 사이가 가까워진다면 서로가 두 열대요란의 발달을 방해하게 되면서 발달 자체가 그리 강해지지 않거나 어느 한쪽만 겨우 TS급에 도달하고 나머지 하나는 끝까지 발목(?)을 잡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아무튼 동시에 2개의 열대요란이 거의 같은 강도로 같은 해역에서 발생한만큼 예측의 불확실성은 확실히 올라간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입장에서는 어느쪽 시나리오를 따라가는지 팝콘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3

참고로 열대요란의 번호는 90~99번을 계속 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99호 열대요란이 먼저 발생했고, 그 다음 발생한 열대요란은 다시 90호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므로 90호 열대요란이 뒤에 발생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