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호 열대요란 발생정보

한국 기상청 제공 850hPa유선도

지난 일주일 사이에 97, 98호 열대요란이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발생하였으나 별 영향 없이 바로 소멸하였습니다. 애초에 97호 열대요란은 모두 육지에 너무 가까이 붙어있었던 관계로 크게 발달할 시간적 여유같은게 없었고, 98호 열대요란은 적도 부근에서 북상하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해 버려서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이번 99호 열대요란의 경우 괌에서 남동쪽으로 약 940km떨어진 해상인 6.0°N 148.9°E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 여전히 적도 부근에 바짝 붙어있는 상황이고, 중심기압도 1009hPa, 중심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세력도 약한데다가 현재 99호 열대요란 부근의 북서태평양 해수 온도가 29~30℃를 넘어서는 고수온 영역이고 연직시어는 시속 약 30km정도 되는 중간 수준으로 당장 태풍이 발생하거나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육지와의 거리가 꽤 되고 어느 정도 에너지가 쌓일 경우 장기적으로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열대요란입니다.

현재 기압배치를 감안하면 무역풍이 끝나는 지점인 필리핀과 괌 사이 해역에서 서서히 북상하기 시작하여 전향력을 받아 유의미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2~3일 이후 이 열대요란의 상황에 따라 3호 태풍 초이완의 발생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