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열대저기압) 하구핏 진로 정보(2020.08.04. 15:00 기준)

JTWC제공 4호 태풍 하구핏 통보문 #14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오늘 오전 중국 저장성 윈저우 해안가로 상륙한 4호 태풍 하구핏은 현재 항저우 남쪽인 29.8°N 120.3°E 지점 육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56km수준으로 태풍의 기준인 중심 시속 62km미만 상태로 약화되면서 공식적으로는 열대저기압(TD)이 되었습니다.

육지에 상륙하면서 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됨과 동시에 이동속도가 빨라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력 약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내일 오후 무렵에는 상당히 약화된 소형 열대저기압의 상태로 산둥반도 남쪽 서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열대저기압의 이동속도가 다소 빨라지면서 당초 수도권 일대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었던 진로도 최종적으로는 황해도 장산곶 인근 해상에서 저기압의 수명을 다하면서 온대저기압의 형태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현재 이 열대저기압이 밀어올리고 있는 뜨겁고 습한 공기로 인해 우리나라 중부지방 일대의 대기불안이 야기되어 곳곳에서 국지성 소나기 구름이 활성화며 순간적으로 강한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며, 비가 오지 않고 소강상태에 있는 구역은 상당히 짜증나는 수준의 열기와 습기를 가진 바람이 남쪽에서 들어오면서 불쾌지수를 있는대로 높여놓고 있는 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장마전선이 아직도 휴전선 이북으로 완전히 올라가지 못하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열대저기압에서 남은 비구름과 합쳐지면서 곳곳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빗방울을 떨굴 것으로 예상되며, 멀리까지 퍼진 비구름이 있을 경우 남부지방도 약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500hPa영역 일기도, 만주일대에 한랭핵을 가진 저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북쪽 만주지역에 강한 한기핵을 가진 절리저기압이 버티고 서 있는 상황이라 장마전선이 북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태풍이 약화되면서 흐트려뜨린 비구름이 곳곳에 유입될 경우 북한으로 넘어가야 하는 장마전선을 일시적으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이상기상현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처럼 확장을 하였다면 벌써 끝나도 한참 전에 끝났어야 할 장마인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서 하이패스를 타고 만주 일대까지 내려온 한기핵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을 막아서게 되면서 아직까지도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정체중이고 여기에 저기압이 합류할 경우 5~6일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완전 변질될 경우 후면 기류가 전선대를 동반하여 주 후반부에는 전국에 강한 소나기성 강우를 한번 더 내리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일변화로 고기압 가장자리가 후퇴하는 경향이 있어(많게는 100km남짓) 전선대 후방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지점에 비가 온다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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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바짝 붙어있던 93호 열대요란의 경우 육지에 올라서면서 제대로 된 발달을 하지 못하고 약화, 현재는 JTWC에서 붙여놓았던 마커가 일단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열대요란은 아직 완전히 소멸한 것이 아니라 아직은 순환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필리핀 일대를 횡단하여 남중국해에 들어설 경우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으면서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이런 경우 열대요란 번호를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다만 이 시나리오대로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 영향지역은 중국 남부지역이나 베트남쪽이 될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쪽으로의 태풍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