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실라코(소멸단계) 및 4호 태풍 하구핏(발달단계), 93호 열대요란 발생 정보(2020.08.03. 03:00 기준)

JTWC메인 화면(2020.08.03. 02:00KST기준

 

1. 3호 태풍 실라코

3호 태풍 실라코 JTWC통보문 #05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3호 태풍 실라코는 어제 오후 3시(한국시간) 베트남 탄호아 지방 인근 해안선에 상륙하였으며 밤 9시 무렵에는 열대저기압(TD)로 약화되어 태풍의 지위를 상실하였습니다.

현재 위치는 19.7°N 103.6°E인근 육상으로 라오스 내륙지방이며 JTWC의 예측값 대비 약 50km가량 남쪽 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56km 수준으로 태풍 등급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꽤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는 상태여서 태풍 경로상의 라오스 북부지방에는 강풍 및 호우가 지속중인 상황입니다.

앞으로 실라코의 남은 비구름대는 24시간 이내에 라오스 내륙 지방에서 완전 소멸하면서 흐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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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호 태풍 하구핏

4호 태풍 하구핏 JTWC통보문 #08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4호 태풍 하구핏은 현재 24.2°N 124.0°E 지점 부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지점은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끝자락인 이시가키 섬(이시가키시마)의 위치에 해당합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3km의 약한 소형태풍이며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북서진중에 있습니다.

현재 대만 북동부 지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와 있으며 태풍의 세력이 가장 강해지는 내일 새벽 무렵에는 타이베이가 태풍의 강풍반경 왼쪽에 살짝 걸쳐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후 태풍의 진로는 기존 예상과 크게 바뀐 것 없이 중국 저장성 해안 상륙, 상하이 북쪽(난퉁 인근) 해안선을 통해 다시 서해상에 진출,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육지에 걸쳤다 오는 만큼 태풍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상태로 우리나라 인근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이므로 강풍 피해는 거의 없을 전망이고 태풍의 직접 영향도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에 동반된 열기와 습기가 현재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에 에너지 공급원으로 작용하여 8월 5~6일 무렵에 추가 호우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이미 850hPa영역에서는 중부지방 기압골에 태풍이 열심히 열기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 만큼 이 태풍이 약화되더라도 바로 소멸하는 것이 아니며, 동반된 비구름이 장마전선에 한동안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 알려드린대로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상태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5일은 음력 6월 16일로 자정 무렵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백중사리 기간에 해당하므로 특히 이 기간의 중서부지역 해안가 저지대지역은 밀물로 인한 배수로 역류 현상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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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3호 열대요란 발생정보

현재 5.5°N 129.7°E지점 해상(다바오 동남동쪽 약 500km지점)에서 93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다는 정보입니다.

현재 열대요란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의 약한 수준이며 아직 JTWC의 마커는 붙어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태풍 발달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나 일단 주변 영역의 수온이 매우 높은 고수온(29~31℃) 영역에 해당합니다. 다만 주변 연직시어가 열대요란 발생지점은 낮은 수준이나 부젼부는 꽤 높은 수준이며 이동 방향이 북서방향으로 예상되는데 이 방향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해당하는 육상인만큼 당장의 태풍 발달은 어려울 전망입니다.(발생 초기인만큼 이후 전망은 2~3일 정도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