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호 열대요란 및 92호 열대요란 발달정보(2020.07.31. 15:00 기준)

오전에 91호 열대요란 발달에 이어 92호 열대요란의 발생 정보를 올려놨었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92호 열대요란쪽의 발달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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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열대요란(3호 태풍 실라코 후보)

1. 91호 열대요란

한국 기상청에서는 내일 오후 3시쯤 이 열대요란이 공식 태풍 판정(3호 태풍 실라코)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JTWC에서는 아직까지는 중간 등급으로 놓고 있으며 열대 사이클론 발생 경보인 TCFA통보문은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부 위치는 17.3°N 112.5°E부근 해상으로 중국 하이난 싼야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345km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중심기압은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46km(한국기상청 기준 54km/h)로 아직까지는 태풍판정에는 못미치는 풍속 기준으로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91호 열대요란의 HWRF예상진로도

현재 HWRF에도 91호 열대요란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요, 대부분의 예보기관들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으로 태풍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태풍의 강도는 태풍 판정을 받는 TS급을 겨우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국제 예보 모델들 중에서 CAT-1등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태풍 판정을 받기가 무섭게 육지에 상륙을 하면서 추가 발달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만큼 지난 6월에 발생했던 1호 태풍 누리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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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 중심기압 1008hPa영역이 92호 열대요란에 해당한다.

2. 92호 열대요란(4호 태풍 하구핏 후보)

현재 위치는 16.9°N 129.8°E 인근 해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남남동쪽 약 1060km지점 해상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8km정도 수준으로 아직은 약한 열대요란 수준이지만 오늘 오전 대비 순환장이 보다 명료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주변 고수온 영역(29~30℃)과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시속 20km미만)에 힘입어 무난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500hPa 영역에서는 잘 나타지 않는데(5880선) 지상~하층 영역에서 보이는 가장저리로 추측해 볼 경우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지나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즉 경우에 따라서는 길게는 10일, 짧게는 5일 이내에 4호 태풍 하구핏으로 발달하여 우리나라 인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이쪽 상황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