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N 127.3°E 지점 해상에서 94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해당 지점은 필리핀 세부 북동쪽 약 550km지점 해상으로 현재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정도 수준의 발생 초기 열대요란에 해당합니다.
현재 해당 지점의 해수면 온도는 29~30℃ 수준의 고수온 영역으로 태풍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직시어는 주변부는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열대요란 발생지역의 연직시어는 시속 20km미만의 낮은 수준이어서 현 위치 부근에서 정체할 경우 소형의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점은 발생 초기인만큼 이 열대요란이 5호 태풍 장미로 발달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일단 GFS의 모델링 예측이나 캐나다 CMC모델링의 결과는 이 열대요란이 최소한 소형의 열대저기압(TD)형태로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GFS모델 기준 72시간 이후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500km부근 해상 예상)
이는 현재 우리나라 북쪽의 찬 공기대에 의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저지된 상황이며, 지난 4호 태풍 하구핏으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남쪽으로 후퇴한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94호 열대요란의 북쪽 방향으로는 특별하게 블로킹을 할만한 고기압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며 고기압 가장자리의 지향류에 의해 열대요란이 그대로 북상할 길이 열려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소폭 확장할 경우에는 우리나라 제주도~부산지역이 열대저기압의 진출로상에 놓일 것으로 보이며 고기압의 급격한 확장시는 중국 동쪽 해안선~서해상을 진로로 예상할 수 있으며, 고기압이 오히려 축소할 경우에는 일본열도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정보는 지금 시점에서 중기예보 한계치라 할 수 있는 120시간(5일)을 기준으로 한만큼 오차 범위는 상당히 넓은 상황입니다. 일단 열대요란 자체가 발생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인데다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현재로는 단언할 수 없는 수준인만큼 실제 5호 태풍 장미가 될지 여부와, 이 열대요란에서 파생된 열대저기압이 어떤 곳에 실제 영향을 줄지의 가능성은 앞으로 최소 2~3일 정도는 유심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지금 저 500hPa영역의 상층 제트기류와 여기에는 첨부하지 않았지만 850hPa영역에서도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하층 제트기류가 같은 방향으로 불어들어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하층부분의 경우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이 제트기류의 입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 지점을 중심으로 상하층 제트기류간의 커플링이 발생, 기류대를 따라 호우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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