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 태풍 판폰은 현재 9.3N 135.6E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위치는 팔라우 동북동쪽 약 240km지점 해상으로 당초 예상했던 위치보다 좀 더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제 예상보다 약간 느린 이동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수준으로 아직은 약한 소형 태풍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오전 통보문 대비 태풍의 진로가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일단 팔라우는 태풍의 직접 영향건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우려했던 팔라우 출발 항공편의 결항도 없는 상황이고요.(KE678편만 1시간 가까이 지연한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태풍이 원인은 아닌 것 같네요) 다만 팔라우 북쪽 지역은 태풍과의 거리가 그래도 200km 안쪽으로 나름 가까운 편인만큼 이쪽에서는 꽤 높은 파도와 이안류 등이 몰아치고 있으며 1100~1500km이상 떨어진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일대에도 간접영향으로 이안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후 태풍은 서북서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필리핀 사마르섬 중부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부와 보홀지역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태풍 직격이 예상되었던 칼리보 일대는 태풍 진행방향 왼쪽인 가항반원으로 예상 상황이 변경되었으며, 강풍반경의 끄트머리에 위치하게 된 만큼 직접영향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보라카이인데요 직격 예상에서 벗어나 칼리보와 마찬가지로 가항반원에 들어온 것은 동일하지만 이쪽은 태풍 예상 진로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만큼(65km안쪽 예상)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오전에는 항공편과 배편 둘 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보입니다.
또한 태풍 예상 진로의 변경에 따라 처음에는 태풍 영향권과 무관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마닐라도 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쪽일대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12월 25일 저녁 210km내외 거리까지 접근 예상) 아마 지금 예상 진로보다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갈 경우에는 마닐라쪽도 직접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만큼 진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필리핀을 관통한 다음에 베트남으로 향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은 섣부르지만 일단 지금 기압배치나 바다 온도를 봐서는 태풍이 그 세력을 유지하면서 바다를 건너서 베트남까지 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 사이 바다 온도는 25~26도 정도 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인만큼 태풍이 재발달하기에는 부족한 에너지 상황인만큼 바다를 건너오더라도 태풍의 세력이 아닌 열대저기압이나 그냥 비구름 덩어리(남은 잔해) 수준으로 약화되어서 넘어가거나 이보다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 사이 영역에 뚜렷한 공기 덩어리가 보이는게 없는만큼 그냥 동풍의 지향류에 떠밀려서 세력이 완전히 약화되기 전에 베트남 앞바다까지 밀려가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개인적으로는 별로 안높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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