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꽤 좋은 환경에 놓여있다고 알려드린 98호 열대요란의 발달이 꽤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은 5.3°N 142.5°E 인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괌 남남서쪽 약 950km, 팔라우 동남동쪽 약 910km지점 해상에 해당하는 지점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2~43km정도 수준이며 현재 팔라우 방향으로 시속 약 20km가량의 속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일단 열대요란의 형태는 북쪽구역은 시속 약 55~56km의 강풍구역이 형성되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남쪽은 상대적으로 약한 바람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로 태풍의 대칭적 형태는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일단 주변 수온이 30~31도의 고수온 구역인만큼 태풍 발달에 필요한 열에너지는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변 연직시어가 보통(28~37km/h)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어서 발달 자체가 얼마나 일어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현재 JTWC에서는 이 98호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태풍 발달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상향시켜놓은 상태이며 만일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29호 태풍 판폰으로 명명되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 시즌에 발달하는 태풍의 경우 좀 뜬금없는 곳에서 발달해서 뜬금없는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이 녀석도 100년에 한번 태풍이 갈까말까 한 곳이라는 팔라우를 향해 바로 직진중인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 대비가 거의 없는 팔라우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꽤 큰 상황입니다.
통상 태풍이 잘 안오는 곳에 태풍이 내습할 경우 태풍의 강도가 약하더라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현재 팔라우 여행중이신 분들은 24시간 이내에 태풍이 팔라우를 직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만큼 안전에 유의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후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중부 또는 남부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사실상 소멸한 상황인 97호 열대요란이 지금 필리핀 남부 지방(민다나오) 위주로 비를 뿌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시기가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1주일 간격으로 상당히 강한 비바람이 연달아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필리핀 기상청(http://bagong.pagasa.dost.gov.ph/)에서는 이미 열대저기압 경보를 내려놓은 상황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필리핀 중부지방을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 예상 경로도대로라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보홀, 세부, 보라카이 등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12월 26일에는 팔라완(푸에르토 프린세사) 북부 지역이 태풍의 경로상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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