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태풍 판폰 발생 직전 경보까지 갔다가 취소된 이후 한동안 태풍 관련 소식이 없어서 이번 겨울은 그냥 넘어가겠거니 생각했는데 거의 동시에 2개의 열대요란이 발생하면서 그 생각을 바로 날려버렸네요
1. 97호 열대요란
현재 위치는 5.0°N 134.7°E 지점으로 팔라우 남쪽 약 260km정도 떨어진 곳 해상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7~28km 수준으로 다소 강한 스콜과 유사한 세기입니다.
이 열대요란은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 해수면 온도는 29~30도의 꽤 따뜻한 바다인 관계로 주변 연직시어가 약간은 있지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하기에는 꽤 괜찮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민다나오 상륙 직전에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98호 열대요란
현재 위치는 5.3°N 155.7°E 지점으로 괌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0km가량 떨어진 곳 해상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7~28km 수준으로 다소 강한 스콜과 유사한 세기입니다
이쪽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28~29도 정도 수준이며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가 있는 곳인만큼 향후 북서쪽으로 진행하면서 서서히 발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장기적으는 필리핀 루손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일단 두 열대요란이 위치한 곳의 연직시어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수준으로 두 열대요란 모두 당장은 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어찌되었건 잠재적인 태풍의 씨앗으로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내에는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29호 태풍 판폰에 이어 30호 봉퐁의 발생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통상 12월부터 2월 사이에도 간혹 한두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태풍 자체가 생기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 발생한 열대요란 둘이 동시에 발달해서 만일 2개의 태풍이 12월중에 생긴다면 이건 거의 유래가 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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