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 태풍 판폰 진로 정보(12월 24일 06:00기준) - 12:00 업데이트(보라카이 직격예상)

JTWC제공 29호 태풍 판폰 통보문 #7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9호 태풍 판폰은 현재 세부 동쪽 약 600km지점인 10.8N 129.5E 인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 순간돌풍은 시속 약 130km에 이르는 강풍구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세력을 조금씩 강화시키면서 시속 약 26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통보문

태풍 판폰 10분 최대풍속 예상도

현재 태풍의 세력은 태풍 강도 구분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TS(열대폭풍)급이지만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이미 STS(강한 열대폭풍) 등급(카데고리 2등급에 해당)을 부여해 놓은 상태이며 JTWC의 예상은 카데고리 1등급과 2등급 사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지금 BEST로 찍혀있는 실제 태풍 발달 상태는 전체 예보기관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것인지라 경우에 따라서는 JTWC의 예상을 웃도는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통보문과 비교해 보면 태풍의 예상 진로가 미묘하게 북쪽으로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원래 발생할 수 있는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이지만 이 덕분에 주요 관광지들이 직접영향권과 간접영향권을 오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지역

일단 현 시점에서 주요 관광지 중 필리핀 기상청 기준으로 1등급 경보(가장 낮은 수준)가 내려진 지역은 세부, 보홀 북동부지역, 칼리보(보라카이) 등지가 모두 해당되며 이 중 칼리보와 보라카이는 태풍 경로 인근에 매우 가깝게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르면 오늘 저녁 무렵, 늦어도 12월 25일 자정을 전후한 시간대에 2등급 경보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칼리보 공항의 경우 12월 25일 새벽 2~4시 무렵이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보라카이는 12월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태풍의 직간접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계속해서 서북서쪽으로 직진하다시피 진행하면서 최대 강풍 구역을 점차 키우면서 남중국해에 진출하겠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중간쯤 되는 공해상(파라셀 제도 인근)에서는 찬 대륙기단과 낮은 수온의 영향으로 열대저기압으로 급속히 약화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태풍이 소멸하더라도 그 비구름 덩어리는 그대로 남은 상태로 진행하면서 베트남 중북부나 중국 하이난 남쪽(싼야)지역에 때아닌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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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0 업데이트입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12:00, 필리핀 기준으로 11:00에 올라온 태풍 경보도입니다.

세부시티와 막탄, 보홀 북부지역이 1등급 경보(가장 낮은 수준)이며,  칼리보와 보라카이는 2등급 경보로 한 단계 올라선 상황입니다.

JTWC에 업데이트된 통보문을 보면 태풍 이동 경로도가 보라카이를 바로 지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정도면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거리 따질 것 없이 사실상 직격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보라카이와 칼리보의 경우 한국 시간 기준(현지시간은 여기서 1시간씩 빼면 됩니다)으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0시를 전후한 시간대부터 본격적인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 시간대가 태풍이 가장 근접해 있는 피크타임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상황은 12월 25일 오후 6시는 되어야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피크타임을 전후한 시간대에는 보라카이, 칼리보 두 공항 모두 항공편의 전면 결항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영향을 받는 시간대 전부인 18시간 이내가 모두 항공기 운항 통제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25일 현지 여행중이신 분들은 반드시 안전한 실내에, 25일 태풍 영향시간대에 이동 일정이 계획되어 있으신 분들은 대체 일정등을 확인하시고 안전하게 대기하실 장소를 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