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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96호 열대요란 발생 소식(11월 27일 03:00기준) - 사이판 일대 영향 예상

by 의솔아빠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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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상청 제공 북서태평양 일대 위성사진

태풍 간무리가 괌 남쪽을 지나가는 와중에 15.0°N 151.0°E 지점(사이판 동쪽 약 580km 해상)에서 96호 열대요란이 하나 더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앞서 태평양 한가운데 부근에서 먼저 발생한 95호 열대요란의 발달과 이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아직도 마셜제도 인근에서 1006hPa, 28km/h의 스콜수준으로 맴맴 돌고 있습니다) 좀 뜬금없는 위치에서 새로운 열대요란이 하나 더 추가로 튀어나온 셈인데요

위성사진으로 봐서 확인되는 위치는 28호 태풍 간무리와 워낙에 가까워서 이걸 태풍과 무관하게 독립한 열대요란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태풍 후면에 딸린 비구름 영역으로 봐야할지 애매할 정도입니다.

일단 상황만 봐서는 스콜 수준의 바람 구역에 하층에서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실해 보이는데 메소저기압 수준에서 끝나면서 태풍 간무리에 흡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태풍으로 발달하는 녀석이 될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입니다.(GFS, CMC모델은 사이판 통과 이후 태풍으로 발달, 필리핀으로 향하는 경로 예상중, 한국 기상청 하층 유선도에는 아직 수렴구역 형성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당연히 JTWC 마커는 붙어있지 않은 상황)

문제는 이 녀석의 태풍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태풍 간무리가 지나간 다음 곧이어 사이판 방향으로 열대요란이 향하면서 이번주 주말까지 추가적인 강수를 더 유발할 것으로 보이는 점입니다. 이미 태풍의 영향으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상황인데 여기에 예상보다 오랜 기간 내리는 비가 더해지면 괌이나 사이판 일대 저지대의 범람이나 침수와 같은 홍수 관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지역 여행객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아직 JTWC의 추적 마크는 붙어있지 않지만 이 녀석이 GFS, CMC 등의 예상과 같이 태풍으로 발달한 이후 필리핀으로 향할 경우 앞서 태풍 간무리가 필리핀을 먼저 쓸고 간 다음 2차로 이 녀석이 한번 더 쓸고 갈 가능성도 있는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녀석이 태풍이 될 경우 앞선 95호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여부에 따라 29호 태풍 판폰이나 30호 태풍 봉퐁 둘 중 하나로 이름이 붙을 전망입니다. 물론 태풍 발달이 아니라 인근에서 발달중인 28호 태풍 간무리에 흡수되어버리면서 소멸, 태풍발생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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