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호 열대요란의 발달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RSMC(도쿄)에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28호 태풍 간무리의 발생이 공식 발표로 나왔습니다.
현재 태풍 위치는 10.1°N 149.8°E 인근 해상으로 괌 동남동쪽 약 660km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1hPa, 관측된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3km로(10분 평균은 시속 55~56km) 태풍 기준치인 시속 62km를 막 넘어선 상태입니다.
지금 이동 속도는 시속 약 30km정도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내일 밤이나 모레 새벽 무렵부터 괌을 시작으로 마리아나제도 거의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 간무리의 공식 발생으로 괌, 로타, 티니언, 사이판을 포함하는 마리아나제도 전역에 열대폭풍경보가 발효중인 상황으로 현재 JTWC의 예상대로라면 괌, 로타, 티니언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사이판은 직접영향권에서 아주 조금 벗어난 거리에 들어서면서 간접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사실상 직업영향권)
특히 태풍이 괌 남쪽 해상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아나제도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히 강한 폭풍과 함께 태풍에서 파생된 높은 파도가 일대 해안가에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간무리는 태풍의 중심기압 자체는 그렇게 낮은 편이 아니지만 발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12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이 태풍 발달에 매우 좋은 상황이 된 만큼 카데고리 3등급, 경우에 따라서는 4등급 태풍으로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현재 적외선 위성사진 상황을 보면 이미 태풍의 눈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한 상황으로 보이므로 이 태풍이 이른 시점에 꽤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지금 당장은 괌이나 사이판 날씨가 매우 좋은 날씨로 보이지만 이는 태풍이 세력을 모으면서 일시적으로 인근의 수증기대와 구름대를 모아놓은 상황이라 나타나는 현상이며 태풍이 발생했음에도 이런 좋은 날씨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24시간 이내에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지금 날씨만 보고 괜히 바닷가에서 얼쩡거리시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오늘밤부터 내일 밤 사이는 태풍의 직접 영향이 시작되는 것이 아주 확실한 상황으로 보이고, 이후 태풍의 중심부가 괌 남쪽 구역을 통과한 이후에 태풍 후면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금요일 무렵에 다시 괌 인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다량의 폭우를 쏟아놓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위험반원에서의 후폭풍 주의)
또한 태풍이 괌 남쪽 통과 이후 북쪽으로 전향하면서 세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태풍의 간접영향이 생각보다 더 오래 가면서 서쪽 해안가를 중심으로 장주기의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 일대로 몰려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안류 등으로 물놀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괌(하갓냐) 기준으로 태풍의 최대 근접시점은 11월 27일 06:00무렵(괌 현지시간 기준 07:00)으로 예상되며 이 때 태풍 중심부와의 거리는 대략 250km정도 거리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태풍의 강풍반경이 250km를 넘어서기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괌 전역의 경우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을 시작으로 최소 2일 이상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마리아나제도 전역의 강풍 관련 기상특보는 모두 열대폭풍경보로 대체되었으며 현지 통보문에 따르면 현재 시속 약 50km가량의 돌풍이, 오늘 밤부터 태풍의 피크타임 부근에는 시속 72km이상의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오늘 밤부터 수요일 오후까지는 시속 50km가량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오늘 저녁부터 몰아칠 것으로 보이는데 파도의 높이는 4.5~6미터 정도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우 상황은 75~125mm가량의 폭우가 수요일을 중심으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저지대 지역의 침수 상황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HWRF자료를 보면 각국 예보기관들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괌 남쪽 해상 통과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제가 주 참고자료로 삼고 있는 JTWC의 자료가 가장 괌에서 멀리 떨어진 진로를 예상하고 있는만큼 태풍이 괌에서 멀어지기보다는 가까운 경로로 통과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어보입니다.
태풍 세력 예상도입니다. 10분 평균 최대풍속 예상표인데 괌에 가장 근접하는 36~60시간 사이에는 카데고리 1~2등급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눈여겨 봐야 할 내용은 JTWC는 3등급까지의 비교적 완만한 발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HWFR는 4등급 초입 수준까지 발달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COTC(미 해군 COAMPS모델)의 경우 96시간 이후 슈퍼태풍 등급인 5등급까지의 발달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 쪽 예상이 맞을 경우 태풍의 예기치 않은 급속발달을 시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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