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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94호 열대요란(94W) 상황 및 95호 열대요란(95W) 발생 정보(11월 25일 15:00기준)

by 의솔아빠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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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상청 제공 하층 유선도 상황

이번 포스트는 JTWC에서 마커를 붙인 94호 열대요란 동편에 현재 다시 새로운 수렴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95호 열대요란이 발생단계에 들어섰다는 정보입니다.


1. 94호 열대요란 상황

현재 위치는 8.7°N 154.5°E 해상으로 괌 동남쪽 약 1180km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94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 수준으로 앞선 포스트([2019년/열대요란(2019년)] - 94호 열대요란(94W) 발달소식(11월 24일 15:00기준) - 28호 태풍 간무리 후보)에서 언급했듯이 29~30도의 고수온과 낮은 연직시어에 힘입어 수일 이내 태풍으로 발달하기 좋은 조건인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JTWC에서는 24시간 이내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 이상의 등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중간(40~60%)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요란에 대한 국제 예보모델들의 전망은 HWRF, GEM, GFS, CMC모델 모두 48시간 내외의 시간대에 괌 남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시점을 전후하여 28호 태풍 간무리로 승격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괌 남쪽 해역을 통과한 이후 진로는 북서쪽으로 향하는 진로(CMC, HWRF 예측)과 필리핀쪽으로 진행하는 예상(GFS, GEM 예측)으로 갈라지고 있는데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도 않은 상태인만큼 대략적인 진로는 알 수 있지만 세부적인 진로는 알기 어려운만큼 현재 진로 유동성은 꽤 큰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현재 괌을 포함한 마리아나 제도 전역과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에 이르는 지역은 이미 강풍(이라기 보다는 순간적인 돌풍)이 몰아치는 악천후 상황(특히 해상)이라 태풍과 무관하게 적어도 이번주 목요일 까지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을 전망인데요 이 와중에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인정되는 시점이 괌 인근 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만큼 적어도 이번주 주말까지는 이 지역의 해양활동이 극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95호 열대요란 상황

아직 94호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음 단계까지도 가지 않았는데 이 와중에 또 다른 열대요란이 JTWC관할 감시구역 내에서 발생한 상황입니다.

현재 위치는 4.7°N 175.5°E로 JTWC 북서태평양 관할구역 거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마셜제도 수도인 마주로 동남동쪽 약 520km지점 해상으로 지금 활동중인 94호 열대요란이나 이전에 소멸한 27호 태풍 풍웡이 초기 열대요란으로 발생하였던 곳과 거의 유사한 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15km로 약한 스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연직시어 상황(200~850hPa영역)

일단 지금 적도부터 북위 20도선에 이르는 북서태평양 전 구역이 연직시어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수준(시속 18~19km=10kts 미만)이라 30도에 육박하는 높은 수온과 낮은 연직시어라는 조건은 이미 충족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대요란의 위치가 적도에 바짝 붙어있는 저위도구역인만큼 현재는 지구 자전에 의한 회전력에 의한 상승기류보다는 자체적인 해양 에너지에 의한 상승기류에 의한 요란현상이 더 큰 상황으로 보이며, 이 위치에서는 태풍의 발달이 극히 제한되므로 당장 이 위치에서의 태풍 발생 가능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열대요란이 북위 10도선 인근으로 북상하면 지구 자전에 의한 힘(전향력)으로 인해 상승기류와 이를 강화시키는 대기의 회전현상이 보다 강화될 것이므로 이후 시점부터는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열리게 되어 이 시점부터 JTWC의 유의 표시가 붙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북쪽으로 안올라오면 그냥 저 상태로 소멸입니다)

일단 예보 기관별 앙상블 모델은 전체적인 진로는 앞선 94호 열대요란과 유사한 상황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전향을 할 경우 태풍이 되더라도 지난 25호 펑선처럼 무관심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승격할 경우 29호 태풍 판폰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앞선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고 이 녀석이 태풍이 될 경우에는 95호 열대요란이 28호 태풍 간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럴 가능성은 지금 상황만 봐서는 낮아 보입니다)

진짜 이거까지 태풍이 될 경우에는 올해 태풍 발생 갯수가 29개가 되는데.... 이쯤되면 2019년 결산은 확실히 태풍 풍년이라 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네요(이미 평년치는 넘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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