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WC의 노란색 마커가 붙었던 94호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태풍 발달 가능성이 중간 등급(40~60%)으로 상향되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부는 5.0N 158.6E 인근으로 미크로네시아 연방 폰페이 섬 남쪽 약 220km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약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수준으로 강한 스콜과 유사한 강도입니다.
국제 예보모델들은 이 열대요란 인근 바다의 수면 온도가 28~30도의 고수온 구역인데다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18~28km수준)로 수일 이내에 열대폭풍(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JTWC는 일단 24시간 이내 태풍 발생 가능성은 중간 등급으로 두고는 있지만 열대요란 인근의 여건이 워낙에 좋은지라 조만간 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제 예보 모델들의 중기 예측에 따르면 GFS는 사이판 북쪽 인근 해역 진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HWRF의 예상은 괌 남쪽 인근 해상 진출을, CMC모델은 괌~아그리한(사이판 북쪽 무인도) 사이의 구역을 태풍 진출 예상 구역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마리아나 제도(사이판, 티니언, 로타, 괌)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또한 HWRF의 예측 모델은 이 태풍이 괌 인근을 통과할 때최 카데고리 3등급의 세력(최대풍속 시속 210km미만)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120시간 내외 사이의 기간에 현재 건기에 들어서 있는 마리아나 제도 인근을 강타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만일 HWRF의 예상대로라면 괌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경우에는 상당수 항공편의 결항 등이 예상되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그래도 지금 건기로 넘어가면서 바람이 강해진 상황인데(현재 괌 및 사이판을 포함한 마리아나제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풍랑주의보 등이 줄줄이 발효중인 상황) 약 일주일 내외를 지난 시점에 태풍 영향 가능성까지 발생하면서 한동안 이쪽 날씨는 별로 좋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괌 기상대의 특보 상황을 보면 현재 풍속은 94호 열대요란 중심부와 거의 유사한 시속 약 28~46km내외의 강풍과 순간적으로 시속 약 64km의 돌풍(이쯤되면 약한 태풍 수준의 강풍입니다)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파도는 3.3~3.6m이상의 파도가, 해상 풍속은 시속 약 63~87km까지 이르면서 바다 환경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상황 자체는 목요일 즈음에는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추수감사절인 목요일 무렵이 되면 바로 태풍이 다시 마리아나제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주 내내 마리아나제도 일대의 날씨는 전반적으로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적도 남쪽 남서태평양 구역에는 1호 사이클론(01P)이 발생하여 피지와 바누아투 사이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육지는 없어 보이고 우리나라를 오가는 직항편도 이쪽 구역으로 지나는 경우도 없는만큼 특별히 신경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 사이클론에는 리타(Rita)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고요 새로 업데이트된 예보에 따르면 바누아투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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