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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22호 태풍 인싱, 23호 태풍 도라지, 24호 태풍 마니 진로 및 예비 25호 태풍 우사기 예상 정보(2024.11.11.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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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호 태풍 인싱 - 12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전망

JTWC 제공 22호 태풍 인싱 예상 경로도 #34

한국시간 기준 2024년 11월 11일 21시 현재 22호 태풍 인싱은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220km가량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인 15.7°N 110.2°E 인근 지점에서 베트남 꾸이년 인근 해안선 방향으로 남서진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22호 태풍 인싱은 중심기압 998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65km(35노트)로 열대폭풍 수준에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약화하였으며, 앞으로 12~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으로 완전히 약화하면서 태풍으로의 수명이 끝나겠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의 22호 태풍 인싱 예상 경로도
CIMSS 제공 22호 태풍 인싱 적외선 이미지

따라서 베트남 육상 상륙 직전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저기압과 인접한 베트남 중부 다낭과 태풍 상륙 예상지점인 꾸이년 인근 지점이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강풍 동반 폭우가 내리며, 해상에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는 악천후가 발생하기는 하겠으나, 저기압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약화하는 추세이며, 동반된 비구름들도 점차 주변으로 퍼지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하면서 남은 악천후 기간 자체도 얼마 되지 않겠습니다.

다만 베트남 중부 해안가 지역의 경우 강 하구 부근이 상대적으로 저습지인 경우가 많아 폭우시 침수되는 구역이 많을 수 있는 만큼 폭우로 인한 범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앞으로 12~24시간 이내에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가게 된 만큼 22호 태풍 인싱에 대한 포스팅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2. 23호 태풍 도라지 - 중국 광둥성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전망

JTWC 제공 23호 태풍 도라지 예상 경로도 #26

지난 24시간 동안 필리핀 루손 북부를 관통한 23호 태풍 도라지는 11월 11일 21시 현재 필리핀 클라크필드(클락 국제공항)에서는 북북서쪽으로 약 320km,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북북서쪽으로 약 400km 가량 떨어진 필리핀 루손(라오그) 서쪽 남중국해 연안인 18.0°N 120.0°E 인근 지점에서 중국 광둥성 해안가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23호 태풍 도라지는 루손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육지와의 마찰로 약화하여 현재는 중심기압 988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110km(60노트)의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와 태풍 특보 발령 현황
CIMSS 제공 23호 태풍 도라지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일반적으로 필리핀 루손 관통 후 남중국해 진출하는 태풍은 남중국해 해상의 해수면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면서 재발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23호 태풍 도라지는 주변 연직시어가 낮은 여건은 태풍 재발달에 유리한 여건이지만 불과 며칠 전 22호 태풍 인싱이 유사한 경로를 지나면서 이미 주변의 에너지를 소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쪽 해상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은 제한적이겠으며, 24~48시간 이후에는 중국 대륙 상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부딛히면서 태풍의 약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48~36시간 범위에서 이 태풍의 강도는 뚜렷하게 약화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광둥성 해안에 상륙하기 보다는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중국 하이난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3. 24호 태풍 마니 - 진로 틀어 괌 직격 예상 경로로 변경

JTWC 제공 24호 태풍 마니 예상 경로도 #

어제까지만 하여도 48~60시간 범위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사이판 북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24호 태풍 마니의 경우 그 진로가 좀 많이 바뀌게 되면서 영향범위가 많이 달라지면서 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예보로 바뀌었습니다.

11월 11일 21시 현재 24호 태풍 마니는 괌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710km가량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인 14.0°N 152.2°E 인근 지점에서 괌 방향으로 서진하고 있으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97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TS)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24호 태풍 마니 적외선 이미지
CIMSS 제공 24호 태풍 마니 주변의 해양열용량과 연직시어 분포
괌 기상대의 24호 태풍 마니 예상 경로와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 기상특보 발령 현황

문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능선이 남쪽으로 확장해 내려오면서 태풍의 위치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해양열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역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공급량이 증가, 이른 시간 내의 열대저기압 약화가 아닌, 강한 열대폭풍(STS)등급 이상으로의 발달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마리아나제도 통과 무렵 중위도 부근에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이로 인해 파생된 열대 상층 기압골(TUTT)이 태풍 북동쪽 구역에 자리하면서 태풍의 발산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초기 예상 당시의 열대저기압으로의 이른 약화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또 다른 요인이 되면서 중간에 태풍이 약화하거나 소멸할 가능성도 한없이 작아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괌을 직격하는 경로를 예상하는 JTWC의 예측

앞으로 36~48시간 범위인 11월13일 무렵 태풍이 괌을 사실상 직격하는 경로로 통과할 것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3개 유인도서(사이판, 티니언, 로타) 일대에 모두 48시간 이내 열대폭풍의 내습이 예상되는 상황에 발령되는 열대폭풍 주의보(Tropiacl Storm Watch)가 발령되었으며, 이 특보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대폭풍의 내습을 예고하는 열대폭풍 경보(Tropical Storm Warning)으로 변경 발령되겠습니다.

따라서 11월 13일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괌의 태풍 영향이 가장 강한 시간대가 되겠으며(한국시간 기준 정오 부근, 괌 현지 시간 기준 오후 1시 무렵이 태풍 최근접 시점 예상) 이 무렵 태풍의 강도는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상향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시간대 괌을 오가는 항공편들도 전면 지연 또는 결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결항 여부는 항공사 정책따라 달라지겠지만, 11월 13일 낮 시간대에 괌 국제공항에 도착하는TW303, KE421, LJ913, 7C1301편과 여기에 연결되는 항공편(해당 편명에 +1을 한 숫자)들의 경우 태풍 최대 영향시간 안쪽에 들어와 있는 만큼 이들 항공편의 경우 결항하지 않더라도 6~9시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항공편이므로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실 예정이신 분들은 일정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4. 예비 25호 태풍 우사기 - 일단 대만 동편 해상 진출을 예상하지만 다른 경로로 나갈 가능성도 충분

24호 태풍 발달을 앞두고 있는 27W 예상 경로도

한국시간 기준 11월 11일 21시 현재 94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JTWC의 열대저기압 번호(27W)가 붙게 되었습니다(한국기상청 51호 열대저압부)

현 시점 25호 태풍 승격을 눈앞에 둔 열대저기압(27W)는 중심기압 995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75km(40노트)로 미국 JTWC 기준으로는 열대폭풍(TS)기준을 넘어섰지만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는 이 저기압의 중심부 10분 평균 최대풍속이 태풍 기준인 시속 61.2km(17m/s)에 미치지 못하는 시속 약 55km(30노트)로 추산하면서 아직 공식 태풍으로 올라선 상황은 아닙니다.

CIMSS 제공 예비 25호 태풍 우사기의 적외선 이미지, 주변 연직시어, 해양열용량 분포

그러나 현재 저기압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데다 해양 열용량도 충분한 상황이어서 태풍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자체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며, 낮은 연직시어와 저기압 상층에 자리한 발산장의 존재는 25호 태풍 우사기로 발달한 이후 꽤 강한 수준의 태풍(SSHS 3등급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아직 공식 태풍만 아닐 뿐이지, 실제 태풍으로 발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6~18시간 내에 25호 태풍 발생 가능성)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예비 25호 태풍 우사기 에상 경로도

일단 현 시점에서 25호 태풍 우사기로 발달한 이후 예상 경로는 필리핀 루손 북동부를 스친 뒤 대만 남부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공식 예보상의 경로입니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ECMWF 앙상블(ENS)과 GFS 앙상블(GEFS) 예상 경로도

다만 대다수 예보 모델들이 72시간 범위까지의 예보는 모두 동일하게 필리핀 방향으로 서북서진하는 경로를 예상중이나, 이후 경로 예측에서는 중위도 편서풍의 강도 예상이 모델마다 달라지면서 120시간 범위의 예측에서는 그 편차가 아직 크게 나타나는 만큼 실제 태풍의 진로에 대해서는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72시간 범위 내에서는 대부분의 경로가 필리핀 루손 북동쪽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경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미 3개의 태풍(짜미, 인싱, 도라지)에 의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 루손 북부 지역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이러다 보니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아직 자국 경보구역 내로 태풍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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