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풀라산 경로 정보, 15호 태풍 솔릭 발생 임박(2024.09.17. 15:00 기준)

1. 14호 태풍 풀라산 정보 - 오키나와 경유 후 중국 저장성 상륙 예상

JTWC 제공 14호 태풍 풀라산 예상 경로도 #3

9월 16일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은 9월 17일 1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11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20.4°N 136.4°E 인근 지점에서 오키나와 본섬 방향을 향해 시속 약 54km(29노트)의 상당히 빠른 속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의 열대폭풍 강도로 이동중이며, 이동속도가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보니 내일(9월 18일) 오후 15시 무렵에는 태풍의 중심부가 오키나와 통과를 목전에 두는 위치까지 근접하여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오키나와 최근접 시점은 9월 18일 18시 전후 시간대로 예상)

CIMSS 제공 14호 태풍 풀라산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의 이동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태풍 주변의 여건이 발달에 양호한 상황(낮은 연직시어와 높은 해수면 온도, 상층 발산역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태풍 특유의 대칭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이동중에 있으며, 이 구름대가 따라붙기 이전에 태풍 자체가 빠르게 이동하다 보니 태풍 전면부 보다는 태풍 통과 직후 태풍 뒤쪽으로 따라붙는 후폭풍과 폭우가 더 거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9월 18일 15시 무렵 오키나와 통과 예상

일단 태풍의 통과 경로를 보면 지난번 버빙카가 이동한 경로와 매우 유사한 경로가 되는데요, 지난번과의 차이점이라면 버빙카 당시에는 태풍이 좀 북쪽으로 통과하면서 오키나와 본섬의 경우 진행방향 왼쪽인 가항반원에 해당하였으나 이번 풀라산은 버빙카보다는 훨씬 약한 세력으로 통과하는 대신, 오키나와 본섬 남쪽으로 통과하면서 오키나와가 태풍의 진행방향 오른쪽 위험반원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예상되어, 태풍 강도 대비 그 영향 자체는 결코 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4호 태풍 풀라산의 오키나와 본섬 영향시점은 이동이번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인 9월 18일 정오 무렵부터 19일 새벽 시간대까지로 예상되며, 태풍의 형태로 보아 중심부 통과 이전까지는 영향이 크게 와닿지 않겠으나 18일 저녁 시간대 무렵부터는 본격적인 강풍 동반 폭우가 몰아치겠습니다.(9월 18일 오후 6시 무렵 오키나와 최근접 예상)

따라서 이 시간대 동안의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통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일 이 시간대 범위의 항공편 예약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해당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출도착시간대에 따라 운항 항공편의 지연 또는 결항 가능성 매우 높음)

2. 15호 태풍 솔릭 발생 임박 - 태풍 발달 후 하이난과 베트남 중북부 영향 전망

예비 15호 태풍 솔릭(현 열대저기압)에 대한 한국, 일본 기상청의 예상 경로도

필리핀 기상청의 열대저기압 예상 경로도

어제(9/16) JTWC에서 TCFA를 발령한 98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 29호 열대저압부, 필리핀 기상청 TD GENER)은 하루 사이에 필리핀 루손 북부를 완전히 관통하여, 현재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km가량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인 17.4°N 119.0°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98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38km(20노트)의 열대저기압 상태에서 다시 그 세력을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CIMSS 제공 98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일단 이 98호 열대요란의 주변 여건 자체는 낮은 연직시어와 높은 해수면 온도로 발달에는 유리한 상태였으나 루손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육지와의 마찰로 전반적인 형상 자체는 많이 흐트러진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남중국해 해상도 태풍 발달 조건이 상당히 좋은 상태이다 보니 24~36시간 이내에 열대폭풍 단계(15호 태풍 솔릭 발생)까지는 올라설 것으로 보이며, 9월 19일에는 중국 하이난 싼야 남쪽 해상을 통과, 20일 무렵에는 베트남 중북부 지역인 하띤~둥허이 인근 해안선에 상륙한 뒤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기상청 열대저기압/태풍 예상 경로도

이 태풍이 접근하기도 전에 현재 몬순골의 영향으로 베트남 다낭을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 일대의 날씨가 그리 좋지 않은데, 태풍이 접근하면서 19~20일을 전후한 시점에 베트남 다낭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또 한차례 악천후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낭지역의 경우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는 않겠지만 코앞까지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점 부근의 항공편 운항이 지장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기간에 베트남 다낭 인근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태풍 발달 이후 발표되는 예상 경로와 통보문 등을 추가로 더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