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버빙카 중국 상하이 인근 상륙, 14호 태풍 풀라산 발생정보, 15호 태풍 솔릭 발생 가능성(2024.09.16 09:00 기준)

1. 13호 태풍 버빙카 - 중국 상하이 인근 상륙

JTWC 제공 13호 태풍 버빙카 예상 경로도 #25

지난 토요일 일본 오키나와 본섬(나하) 북쪽 해상을 통과한 13호 태풍 버빙카는 9월 16일 09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 해안선에 중심기압 970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120km(65노트)의 1등급 태풍 세력으로 상륙하였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 예상 경로도

현재 중국 기상국은 태풍 버빙카의 진로 인근 지역인 동중국해, 상하이와 그 해안, 장쑤성 남동부와 그 해안, 저장성 북동부와 그 해안, 항저우만, 양쯔강 하구 지역, 저우산 군도 인근 해역  및 태풍 중심이 통과하는 지역에 대해 적색 태풍경보를 발령했습니다(중국 기상국 최고 경보단계)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9월 16일 08:00부터 17일 08:00까지 안휘 중부, 장쑤 중부 및 남부, 상하이, 저장 북부, 쓰촨 서부 일부 지역에 폭우(100~19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황색 폭우 경보(3번째로 단계의 경보)를 발령하였습니다.

앞으로 태풍 자체는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며 소멸단계에 들어가겠지만 중국 내륙지역에 태풍이 몰고 들어온 비구름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폭우가 며칠간 더 이어지겠습니다.

2. 14호 태풍 풀라산 발생정보 - 버빙카와 유사한 경로 예상

한국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JTWC TCFA구역

한편, 괌 인근 해상에서 발달중이던 97호 열대요란에 대해서도 일본 기상청이 9월 15일 21시부로 태풍 판정을 하면서 14호 태풍 풀라산도 공식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5°N 143.9°E에 위치한 97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미국 JTWC는 중심기압 998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2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일본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1000hPa, 10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65km의 열대폭풍(태풍)으로 판정하면서 14호 태풍 풀라산이 공식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CIMSS 제공 14호 태풍 풀라산 적외선 이미지와 괌 기상대 발령 기상특보

이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괌과 마리아나제도(사이판)일대에는 다시 강풍과 풍랑, 폭우 관련 특보들이 줄줄이 발령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9월 17일 저녁에서 18일 오전 사이까지 괌과 사이판 서쪽 해안선을 중심으로 해양활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16~17일 괌, 사이판 태풍 직접 영향권)

참고로 현재 태풍의 전체적인 진로 예상은 앞선 13호 태풍 버빙카가 지나갔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갈 것으로 보여, 중국 상하이와 저장 일대는 다음주 초반 무렵 또 한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3. 15호 태풍 솔릭 -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 가능성 높아

일본 기상청 태풍 예비 통보문(15호 태풍 솔릭 후보)

일본 기상청에서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5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1°N 125.1°E 인근 지점에 위치한 98호 열대요란에 대해서도 태풍예비통보문을 발령하였습니다.(필리핀 자체명칭 제너(GENER)

필리핀 기상청 예상 경로도

현재 필리핀 기상청에서 제너(GENER)라는 자체 명칭을 붙인 97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미국 JTWC는 중심기압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수준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판정중이나 필리핀 루손 북쪽을 관통한 이후 동중국해 해상에서 15호 태풍 솔릭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쪽의 진로는 지난 11호 태풍 야기의 진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말 무렵에는 중국 하이난 일대가 다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