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버빙카는 9월 13일 1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8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3.2°N 135.7°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8km(15노트)의 비교적 빠른 속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99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TS)등급으로 초기 예상했던 발달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세력 상태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실제 지금 태풍의 적외선 이미지를 살펴보면 중심부의 상승기류 형상은 열대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막 넘어가는 단계의 수준과 유사한 형상입니다.(T값 2.2~2.6)
이는 태풍이 어제까지 전면부는 한랭역과 부딛히면서 에너지를 손실하고, 태풍의 구조 자체도 연직시어가 꽤 높은(25~30노트) 구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상층 발산장과 태풍 중심부가 분리되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순간적으로 태풍의 구조가 완전히 흐트러지는 수준까지 갔던 것이 원인으로, 현재는 다시 세력을 회복하는 단계에 들어선 단계이며, 지금 태풍 중심부 주변에 넓게 퍼진 적란운대의 모습이 그 형상이 흐트러졌던 것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태풍의 진로 또한 북쪽으로 약간 올라온 예상경로로 바뀌었는데요, 이는 어제(9월 12일)부터 우리나라에 비를 내리게 한 94호 열대요란(한국기상청 28호 열대저압부)가 몬순저기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계를 교란하면서 하층 영역쪽에 어느 정도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틈을 연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정도 저기압 수준으로는 태풍의 진로 자체가 극적으로 우리나라 방향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진로가 조금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당초 일본 오키나와 본섬(나하)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했던 예상 경로도도 이틀 사이에 크게 바뀌어서 현재 예상은 오키나와 북쪽 해상의 열도선을 통과하는 경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9월 14~15일 사이 13호 태풍 버빙카가 오키나와 본섬에 최근접하기는 하겠으나 진행방향 왼쪽에 섬이 놓이면서 상대적으로 강풍의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그 거리도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기준으로 약 200km이상 떨어진 거리가 최근접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오키나와 본섬 북쪽 일부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공항을 비롯한 섬 남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구역에 들겠으며, 태풍의 강도와 영향 시간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태풍의 직격을 피했다고 하더라도 태풍이 인접해서 통과하는 사실은 여전히 변화가 없으므로, 섬 남쪽 해안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가가 강풍과 태풍이 일으키는 거친 너울성 파도로 해상 상황은 좋지 않겠으므로, 이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태풍의 진로가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서 당초 태풍의 직격범위는 아니었던 상하이가(초기 예상은 타이저우 부근 해안선 상륙) 사실상 태풍의 폭풍 영향범위 안쪽까지 들어갈 것으로 예상경로가 바뀌어서 9월 16일 무렵에는 중국 상하이쪽이 태풍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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