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기준으로 2024년 9월 10일 21시, 괌 차모로 시간 기준으로는 22시에 괌 남동쪽 해상에서 11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공식 발생하였습니다.
21시 현재 태풍의 중심부는 괌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6°N 145.4°E 인근 지점이며, 시속 약 20km(11노트)의 속도로 괌 인근 해상인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입니다.
태풍의 강도는 발생 초기이다 보니 약간의 해석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일단 미국 JTWC에서는 태풍의 세력을 중심기압 1001hPa, 1분 평균풍속은 시속 약 55km(30노트) 수준의 열대저기압(TD)로 판단하고 있으나,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998hPa, 10분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로 판단하면서 태풍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괌 바로 인근에서 태풍이 발생하고, 태풍 자체가 매우 근접해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 등) 전역에는 열대폭풍 경보(24시간 이내 열대폭풍 통과), 풍랑경보, 홍수주의보, 해안가 침수 유의의 특보가 발령되어 있으며 이 태풍의 영향은 9월 11일 오후 무렵까지 괌과 사이판 일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괌, 사이판 모두 태풍의 직접영향권)
이런 이유로 9월 11일 괌과 사이판으로 향하는 항공편들 중 일부는 이미 결항보다는 지연을 택한 상황인데요, 태풍 자체는 근접해서 통과(9월 11일 새벽 시간대 하갓냐 서쪽 약 11 km 거리 해상 통과)하지만 발생 초기이고, 실제 태풍의 강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시간은 약 12~18시간 안쪽으로 예상됨에 따라 9월 11일 오후에서 저녁 시간대 무렵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항공 상황은 한국시간으로 9월 10일 23시55분 기준으로 11일 괌으로 향할 예정인 대한항공 KE421편이 가장 먼저 3시간 지연을 결정하였으며, 해당 항공편의 도착 예정 시간은 괌 현지시간 기준으로 18:15무렵으로 태풍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난 시점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인만큼 지연 이상의 운항 차질은 없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아직 다른 항공편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태인데요, 당초 예정대로 출발할 경우 오전 9시 45분 무렵 출발할 경우 태풍의 강풍 영향권 끝자락을 막 지난 시간대(현지시간 14시 이후 도착 예정)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결항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9.11. 오전 기준, 9.11. 오전 출발예정인 인천출발 괌, 사이판행 전 항공편 지연출발 결정, 야간편인 7C3404편은 제외)
다만, 이는 태풍 예상 경로와 강풍범위만 가지고 추정한 것으로 실제 항공기 운항 일정 변경 여부는 해당 항공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항공편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 아래 이미지는 9.11. 오전 7시 기준 업데이트된 인천출발 괌, 사이판행 항공편 지연 결정입니다.
또한 태풍 자체의 강풍 영향시간은 하루 정도로 비교적 짧겠으나 괌과 사이판의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는 섬 서쪽 해안가쪽은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인한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등이 며칠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지에 계신 분들은 해상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11~12일은 일대의 해상활동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현지 시간 기준으로 9월 10일 오후 9시에 발령된 괌 기상대 특보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적당히 의역)
- 열대폭풍 경보 : 낮은 강도의 열대폭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 상황이 악화되기 전 안전조치가 완료되어야 하겠습니다. 돌풍과 폭우로 야외활동이 위험해 지겠으며, 안전조치로 날아갈 수 있는 것들을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거주 지역이 컨테이너와 같은 허술한 건물이라면 즉시 더 견고한 대피소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 바람 : 현재는 동풍이 열대폭풍 강도(65km/h)를 넘어서는 단계에 들어섰으며 순간 돌풍 72km/h까지도 가능. 해 뜰 무렵 바람은 남동풍으로 바뀌고, 곧이어 남풍으로 바뀌면서 점차 약해질 전망. 수요일(9.11) 오전 괌과 로타 일대가 태풍과 가장 근접하겠음
- 해안 침수 및 파도 정보 : 괌 동쪽 해안부터 파도가 빠르게 위험 수준으로 높아진 다음. 수요일 아침에는 남쪽 해안선을 따라 파고가 높아질 전망. 파도는 수요일 늦은 시간부터 점차 내려앉겠으나, 이 시간 전까지 3.5~5m 내외의 위험한 수준의 파도가 해안가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 이런 너울성 파도는 해안선 일대에 침수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
- 내륙 홍수 : 현재 전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발효중. 태풍이 마리아나제도에서 멀어진 뒤 필리핀 해 해상으로 향한 뒤에도 태풍 후면의 비구름으로 적어도 목요일(9월 12일)까지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며 예상 강수량은 175~250mm 수준(저지대 해안가는 예기치 못한 침수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후 전망을 보면 괌을 통과한 태풍은 9월 14일에서 15일 사이에는 오키나와 본섬을 사실상 직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기는 태풍이 바다 위를 지나면서 한참 발달하는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로, 지금의 열대폭풍 수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카데고리 2~3등급의 태풍으로 로 발달한 상태로 예상되어, 괌하고 비교하면 오키나와쪽에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 시기는 우리나라 추석연휴 초반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이 한국에서 오키나와 방문을 하실 수 있는데, 만일 일정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출도착 항공편의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할 수 있겠으며, 현지에서는 태풍이 직접 내습하는 만큼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없도록 사전에 대비를 충분히 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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