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024년 9월 9일 13:30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는 괌 남동쪽 해상에 자리한 95호 열대요란에 대해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를 발령하면서 이 열대요란이 13호 태풍 버빙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TCFA발령 시점 기준으로 괌 국제공항 남동쪽 약 490km거리 해상인 10.6°N 148.2°E 부근에 자리한 95호 열대요란은 현재 중심기압 약 100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5km(20노트)로 추산되며, 시속 약 30km(16노트)정도의 비교적 빠른 속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 중 ASCAT-B 이미지는 기존에 열려있던 순환장이 완전히 닫힌 순환장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 95호 열대요란의 지속적인 시스템 통합이 진행중임을 암시합니다.
현재 주변 여건을 보면 28~29℃에 이르는 고수온 영역과 15~20노트 수준의 비교적 낮은 연직시어, 그리고 상층의 원활한 발산장(22°N 153°E 인근 상공에 TUTT cell 존재), 94호 열대요란에서 95호 열대요란 사이에 이르는 구역의 몬순골 형성 등으로 열대성 저기압의 지속적인 발달에 유리한 요건에 해당합니다.
수치 예보 모델들은 이 95호 열대요란이 괌이 있는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24시간 이내 괌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TD)으로의 발달 혹은 더 나가서 13호 태풍 버빙카의 발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JTWC의 예측은 괌 인근 해상을 통과한 이후 시점에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95호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최소 이번 금요일(9/13)이나 그 너머까지는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 전역에 꽤 궂은 날씨(폭우, 강풍)가 이어질 것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 괌 기상대 통보문을 보면 열대요란 뿐 아니라 몬순골, 적도수렴대(ICTZ), 열대 상층 기압골(TUTT Cell), 무역풍 기압골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괌에서 미크로네시아와 마셜 제도에 이르는 상당히 광범위한 범위의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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