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야기 - 베트남 북부 하이퐁 인근 해안 상륙, 하노이 직격(2024.09.07. 15:00 기준)

JTWC 제공 11호 태풍 야기 예상 경로도 #24

중국 하이난과 광시, 광둥성 남부 해안가를 쓸고 지나간 11호 태풍 야기는 한국 시간 기준 9월 7일 15:00시, 베트남 현지 시간 기준으로는 13시에 중심기압 933hPa, 1분 평균최대풍속 시속 약 200~205km(110노트)의 카데고리 3등급의 초강력 태풍의 세력으로 베트남 북부 하이퐁 북쪽 해안선에 상륙하였습니다.

CIMSS 제공 11호 태풍 야기 적외선 이미지

지난 24시간 동안 슈퍼태풍의 등급에서 하이난 관통 과정에서 육지와의 마찰로 다소 약화하기는 하였지만, 태풍 상층부의 발산조건이 워낙에 좋고, 남중국해 해상의 높은 고수온, 낮은 연직시어라는 양호한 조건에 힘입어서 상륙 직전까지 카데고리 4등급에 해당하는 정신나간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초강력 등급의 세력을 온존한 채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베트남 북부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9/7 21:00, 베트남시간 19:00 기준 태풍 중심부 위치

상륙 이후 6시간이 지난 21시(한국시간) 기준으로 태풍의 중심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바짝 근접한 상태이며, 이 글을 쓰는 한국시간 22시(베트남 20시) 기준으로 태풍이 하노이에 가장 근접하여 통과하는 최대 고비에 해당하는 시간대입니다.(하노이 북쪽 약 25km 거리로 태풍 중심부 통과중)

앞으로 하노이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9월 8일 정오 무렵은 지나야 가장 위험하다 할 수 있는 폭풍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겠으며, 이보다 6~12시간 더 지난 시점인 9월 8일 밤 시간대에서 9일 오전 시간대는 되어야 하노이 일대가 태풍의 강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하노이, 하이퐁 방면 항공편은 완전히 통제중인 상황이며, 상황이 호전되는 9월 8일 야간이나 9일 새벽 시간대부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