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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상 관련 이야기

2024년 장마 시작 - 6월 20일 언저리부터 시작할 듯(2024.06.17. 기준 예상)

by 의솔아빠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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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에 올린 포스팅에서 2024년의 장마 시작 시점을 대략 6월 21일을 전후한 시점으로 내다보았었는데, 당시에는 120시간 너머 시점인 150~180시간 기준 예상이어서 어느정도 오차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2024년 장마 시점(2024.06.14. 기준) (tistory.com)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2024년 장마 시점(2024.06.14. 기준)

2024년 6월에 들어서면서 대만-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 사이에 정체전선이 보다 뚜렷하게 형성되기 시작하였고(형성 자체는 5월 무렵부터 형성되기 시작), 6월 중순이 되면서부터 이 전선대의 활성

typhoon-air.tistory.com

이후 3일이 지난 6월 17일 현재 72시간 예측 범위에서 2024년 장마 시작시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요, 지난 예상에서 하루 내외의 시간 범위 오차를 생각하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현 시점은 12~24시간 이내 범위에서의 시간오차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으로 2024년의 장마 시작 시점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6월 17일 09시 기준 지상일기도
한국 기상청 200hPa영역 일기도

6월 17일 오전 9시 기준 일기도상에 표시된 장마전선의 위치는 중국 상하이 남쪽 저우산에서 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 부근에 동서로 가로놓여있는 상태이며, 장마전선의 실질적 북쪽 경계벽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200hPa영역 최상층 제트기류의 중심부는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자리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장마철에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입니다.(일기도상 위치는 제주도 남쪽 약 300~400km거리이지만, 포스팅 작성 시점인 6.17. 22:00 기준 실제 장마전선 위치는 제주도 남쪽 200km인근 거리까지 접근하였으며 일본 규슈에서 간토지방까지의 범위가 모두 장마전선대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

6.17 22:20 천리안 기상위성. 부산과 제주도 코앞까지 전선대의 북쪽이 올라온 상황
200hPa영역 등풍속선

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일기도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 시점 북위 36.25도의 평균 지위고도의 경우 약 12360gpm정도이며 북위 45도의 200hPa영역 지위고도값은 약 12000gpm정도이며, 북위 27.5도 부근의 200hPa영역 제트기류 평균 속력은 최대 50노트(약 25~26m/s)로 최상층 제트기류의 남쪽 구역이 장마전선의 위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기상청 장마지수 계산공식으로 대충(?) 계산해 보면 대략 60~75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직까지는 장마하고는 거리가 먼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당연하게도 간단하게 추정한 것이며, 절대로 정확한 값이 아닙니다)

6월 17일 15시 기준시점에 발표한 6월 20일 15시 KIM 예상도(+72h)

그러나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특히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5880gpm선이 지난 며칠간 슬금슬금 북상하는 것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상일기도에서도 지난 6월 14일 대비 장마전선 자체가 약 200~250km가량 북상한 것이 확인되면서 단순 추세만으로도 하루 약 50~80km 정도 전선의 북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단순 계산만으로도 앞으로 3~4일 이후부터는 제주도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쯤되면 구체적인 장마 시작 시점이 거의 뚜렷해진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KIM의 72시간 범위 예측에서는 6월 20일 무렵 제주도부터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이후 수도권도 일시적이지만 장맛비가 내리는 곳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CMWF IFS의 6월 20일 12시 예측

이는 타 기상 예측 모델에서도 비슷한 상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ECMWF의 IFS, CMC GEM, NAVGEM에서는 6월 20일, GFS는 20~21일, ICON모델의 경우는 19~20일 무렵 제주도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남부는 이보다 조금 늦은 시기인 21~23일 무렵 장마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음)

6월 17일 09시 기준시점에 발표한 6월 25일 09시 KIM 예상도(+192h)

일단 처음 시작은 예측 모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꽤 강한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전선대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6월 25일을 전후한 시점에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 들어겄다가, 이후 전선의 북상에 따라 장마가 이어지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강수 시기와 범위는 유동적)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지구온난화 문제로 장마전선 남쪽과 북쪽의 공기 덩어리의 온도차이가 매년 커지는 추세이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서쪽에서의 대규모 수증기 유입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경우 매우 좁은 영역에서 극단적인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만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지역별 편차가 커지는 것은 덤)

중국 기상국의 호우특보 발령 현황과 일본 기상청의 강수레이더 화면

실제로 현재 장마전선으로 인해 중국 강남지방인 후베이, 안후이 성 일대와 일본 규슈 일대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이번 장마의 강수강도가 만만치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만일 우리나라가 장마권에 들 무렵 남서풍인 몬순기류와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부의 남풍이 합쳐지면서 수증기 공급이 대규모로 이루어질 경우 기록적인 호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마 시작 이후부터는 기상정보에 수시로 관심을 가지고 강수 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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