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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1호 태풍 에위니아 발생정보(2023.05.26.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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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호 태풍 에위니아 통보문 #6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2024년 5월 26일 1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공식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1호 태풍 에위니아의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가량 떨어진 육상인 14.1N 121.4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99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의 열대폭풍(TS)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1호 태풍 에위니아의 적외선 이미지와 컬러 적외선 이미지
일본 기상청의 태풍 경로도, 발생 위치를 육상으로 표기
JTWC의 지난 경로도 - TD에서 TS로 넘어가는 단계의 위치에 주목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 이번 1호 태풍 에위니아의 발생 위치가 완전한 해상이 아닌 해상과 육상 중간쯤 어딘가였으며, 공식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발생위치의 중심부가 필리핀 루손 섬 육상에 해당하는 위치에 해당하며, 하루 먼저 열대폭풍 판정을 내린 미국 JTWC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말이 좋아 해상이지 사실상 육상에서 발달한 태풍이라 봐도 무방할 수준의 위치에서 열대폭풍 기준을 넘어선 특이사례가 되었습니다.

물론 해상과 육상 사이에 걸쳐서 발달하는 몬순저기압쪽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례가 아주 이상한것은 아니지만 그런 현상은 보통 인도양쪽 사이클론이나 남중국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태풍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사례이며, 필리핀 동쪽 구역에서 발달한 열대요란이나 저기압이 필리핀에 상륙하고 난 다음에 약화하지 않고 육상에서 발달하는 경우는 꽤 드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는 5월에 1호 태풍이 발생하면서 예년 대비 태풍의 발생이 상당히 늦어진 편이 되었는데, 지난 6개월 이상 해양에 누적된 에너지가 상당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과거같으면 불리한 여건이어서 태풍까지 발달하지 못하는 열대저기압들도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열대요란 수준의 저기압이 육지에 상륙할 경우 추가발달 없이 그 세력이 와해되어 흐지부지되고 해상으로 다시 진출하고 난 다음에야 재발달할 수 있었으나 이번 1호 태풍은 육상에 그 중심부가 자리함에도 불구하고 육지 주변 해상의 잠열이 상당하였던지라 주변부 에너지 공급만으로도 태풍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는 정도가 되었으며, 앞으로 태풍의 발달이 더욱 가속화되거나 기존에 태풍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태풍이 만들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생각됩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필리핀 명칭 Aghon)
한국 기상청 700hPa 영역 일기도

일단 전체적인 태풍의 진로는 북동 방향으로 쭉 올라가는 경로가 될 전망으로, 이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700hPa영역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으며(3180선), 이 고기압 서쪽 경계선 주변의 지향류가 남풍과 남서풍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태풍을 북상시키갰으며, 동시에 한반도 북쪽을 지나서 일본 방향으로 향하는 기압골(5.25~26 사이 한반도 인근에는 한랭형 강수 예상)이 만들어내는 한반도와 일본 남쪽의 하층~중층까지 영역에서 서풍 계열의 바람을 만들면서 태풍의 진로 역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각국 예보기관들이 예상하는 진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육상에서 태풍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후 태풍이 해상으로 재진출하여 북상하는 과정에서 꽤 강력한 수준의 발달(카데고리 2~3정도 예상)을 할 것으로 보이나 특별히 영향을 주는 육지는 없겠으며(일본 오가사라와라 제도 정도는 영향권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위도에 진입하면서 중위도 제트류의 영향을 받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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