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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93호 열대요란 - 2024년 1호 태풍 에위니아로 발달할 가능성(2024.05.22. 03: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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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상청 KIM에 나타난 93호 열대요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전 9시에 JTWC에서 식별부호를 붙인 93호 열대요란이 며칠째 맴돌다 어느 정도 유의미한 발달을 이루어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120~180시간 예측의 끝자락에서 1호 태풍 에위니아로 발달하는 시나리오가 여럿 나와서 계속해서 상태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JTWC의 통보문이 나오면서 2024년의 본격적인 태풍 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난 2023년 12월에 발생한 17호 태풍 즐라왓 이후 북서태평양 구역에는 JTWC의 통보문이 나올만한 열대요란의 발생 자체가 사실상 없었던 상황이라 거의 반년동안 이쪽 동네가 수상할 정도로 조용했었는데요, 그 동안 매우 높은 해수온도에도 불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 방향으로는 적도 바로 위쪽까지 경계부를 두면서 열대요란이 발생할만한 틈바구니가 없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현재 93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3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4.7°N 136.1°E  인근 지점이며, JTWC에서 추정한 중심기압은 약 1006hPa, 중심부 풍속은 약 15노트(시속 약 28km) 정도입니다.

일단 주변부 환경을 보면 꽤 해수면 온도(29–30°C)와 낮은 연직시어(10–15노트)로 발달에 유리한 환경을 보여주며, 현재 일기도상의 폐곡선은 꽤 광범위한 범위에 걸친 저압영역(LPA)의 형태에 가깝지만 조직화가 이루어지면서 폐곡선의 범위가 좁아질 경우 충분히 열대저기압 수준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KIM의 84시간 예상도

당장 태풍으로 발달할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글로벌 모델들은 이 93호 열대요란이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필리핀 해안선 부근에 도달하기 전까지 유의미한 발달을 할 경우 여기에서 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현재는 위치가 적도 부근에 가까운 저위도여서 전향력을 받기 매우 어려운 위치입니다)

따라서 향후 72~60시간 이내에 실제 태풍 발생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며, 이게 현실화될 경우 현재 열대요란이 향하는 방향인 필리핀 기상청에서 가장 먼저 열대저기압 통보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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