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예전에 훑어봤던 보령 남포읍성과 보령읍성입니다. 말 그대로 슥 훑으면서 지나간거라 사진 몇 장이 전부인지라 나중에 한번 더 제대로 둘러봐야겠다 싶은 곳들입니다.
1. 남포읍성
남포읍성은 과거 충청도 공주목에 속한 남포현의 읍치가 있던 곳으로 서해안을 침범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고려 우왕대에 세운 읍성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여러차례 개보수를 하였으며, 일제시대 읍성철폐령으로 폐성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윤곽 자체는 잘 보존이 되어있으며, 현재는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성입니다.
다만 제가 대충 차만 타고 슥 훑어본거라 나중에 사진 정리를 하면서 보니 제대로 된 성벽의 사진이 아닌 폐허(?)처럼 된 모습만 찍어왔더군요. 주로 서남측 성벽이 이런 상태입니다. 일단 북쪽 성벽은 어느 정도 복원을 하긴 했는데 일부 복원이 잘못된 구간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복원이 되지 않은 남서쪽 일대 성벽은 얼핏 보기엔 폐허같은 모습이지만 기본적인 내축외탁방식을 따른 체성 자체의 모습과 위치는 그대로 잘 남아있는 만큼 제대로 된 복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 보령읍성
보령읍성은 보령시 주포면에 자리한 옛 보령현의 읍치가 있던 곳입니다. 현 자체는 고려 현종때 설치되었으나 지금의 읍성은 조선 세종대인 1430년에 위치에 읍성을 새로 쌓은 것이 지금의 보령읍성입니다.
위쪽에 있는 남포읍성과 마찬가지로 서해안에 출몰하는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성격의 읍성이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점으로는 현재 보령시의 중심지는 대천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동 지역이 행정,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해안 방조제가 없었던 관계로 지금의 주포면 바로 남쪽 부근까지 만입부(뻘밭)가 형성되어 있어서 당시에는 읍성에서 바다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던 위치였습니다.
훼철된 읍성의 경우 복원 전에 발굴조사를 하고, 복원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 보령읍성은 체성부의 상당수가 학교 담장으로 기능하면서 읍성 기능은 사라졌지만 성곽 자체는 꽤 온전하게 남아있는 편입니다.
다만 성곽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바로 시설물(학교)이 들어서다 보니 정작 제대로 된 발굴조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좀 특이한 경우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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