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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20호 태풍 너구리 경로 정보(10월 20일 15:00기준) - 예상 외의 도쿄행

by 의솔아빠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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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20호 태풍 너구리 통보문 #16의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0호 태풍 너구리는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약 240km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48km의 상태로 TY등급(SSHS 2등급)까지 성장한 상태입니다. 이는 당초 필리핀 북쪽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과 일본 방향으로 전향하더라도 그렇게까지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모두 뒤집어 버린 결과라 할 수 있는데요 정말 태풍 너구리라는 이름답게 성장에 불리한 환경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간 모양이 되어버린 셈이 되었습니다(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아무튼 발생 단계에서도 여러 썰(?)들이 많았던 이 태풍 너구리는 현재 예상외의 강도를 가지고 북동쪽 방향으로 진로를 잡으면서 일본 도쿄에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진로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500hPa일기도

일단 기상청에서 제공한 500hPa일기도를 야매답게 대충(...) 살펴보면 일본 동쪽에 기압골이 하나 자리하고 있으며 태풍 너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가는 전형적인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서 봐야 할 점이 지금 5820m 등고선과 거의 일치하는 -10℃ 등온선이 이 태풍 경로상의 기압골과 곧 마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이야기인즉 태풍이 몰고온 상대적으로 더운 온난핵(-2℃)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태풍이 열대저기압이 아닌 온대저기압으로 급속도로 변화할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열대폭풍 특유의 눈 구조가 와해되는 대신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가 부딛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오히려 좁고 긴 영역에 걸쳐 대기 불안정이 더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저기압의 중심풍속이 약화되는 대신 오히려 넓은 영역에 강풍구역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어 보입니다.

JTWC의 통보문에서도 이러한 점이 반영되어 10월 22일 15시(한국시간 기준) 이 변질된 저기압의 중심풍속은 최대 시속 70~75km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고 후면의 강풍반경도 매우 좁은 영역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진행방향 전면의 강풍구역은 전선대의 형성으로 약 300km떨어진 도쿄까지도 태풍급의 바람인 시속 62km이상의 강풍구역에 들어오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10월 22일 오후부터 23일 새벽 무렵까지 도쿄를 포함한 도쿄도 남부 지역에 순간적인 돌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돌풍의 영향으로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과 나리타 국제공항 양쪽 공항에 모두 순간적인 항공기 착륙이 지장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도 강풍과 윈드시어, 측풍 등으로 악명높은 나리타 국제공항 도착편들의 경우 제대로 된 착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복행 후 회항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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