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부알로이는 현재 괌 동남동쪽 약 860km, 사이판에서는 동남쪽 방향으로 약 830km떨어진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0km의 아직은 약한 소형 태풍 수준이며 점차 발달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만큼 오늘 정오 무렵에는 중간 강도 이상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태풍은 시속 약 18km의 속도로 사이판 방향을 향해서 진행중에 있으며 10월 22일 새벽 무렵 사이판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 시간대 사이판과 티니언 일대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JTWC에서 예상하는 사이판의 최대근접시점은 10월 22일 새벽 2시 무렵 사이판 섬 북동쪽 약 16~17km거리로 중심부가 통과하는 것을 예상하는 만큼 사실상 직격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며, 이 무렵 예상되는 태풍 중심부의 최대풍속은 평균 160~170km/h, 순간 200km가 넘는 바람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작년 위투 악몽이 다시 재현될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19호 태풍 하기비스 당시 거의 같은 위치에서 단 이틀만에 열대폭풍에서 슈퍼태풍 등급까지 발달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급속 발달이 일어날 경우 사이판을 얼마나 비켜가건 관계없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 21호 태풍 부알로이의 사이판 접근에 따라 북마리아나제도 소속의 사이판, 티니언, 로타의 육상과 해안에는 태풍주의보, 괌의 육상과 해안지역에는 열대폭풍 주의보가 각각 발효되어 있습니다.
현재 마리아나 제도 날씨는 태풍이 오기 직전 날씨 답게 아무런 비나 구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36시간 이내에 태풍이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날씨가 좋다고 태풍이 오지 않을 상황이라고 상황을 오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현재 괌 기상대에서는 사이판 근접통과시 강풍 강도를 시속 195km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21일 밤부터 22일 오전시간대를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통과 시점에서 TY등급으로까지 발달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기 때문에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저지대 지역의 침수피해 및 강풍으로 인한 단수 및 단전, 항공편의 전면결항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만일 이 시기에 사이판에 머무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안전한 곳에 계시는 것을 권장드리며.(야외출입 금지 및 실내에서는 바깥 유리창 부근에서는 떨어져 있기) 22일 새벽 사이판에 도착하는 항공편 일정이나 여기에 연결편된 항공편을 통해 사이판을 떠나는 일정을 잡으신 분들은 항공기 결항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므로 필히 항공사를 통해 정확한 결항 및 운항 변경 정보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해당 시간대에 걸리는 항공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월 21일 한국출발 : TW307, OZ625, 7C3404, 7C3452
- 10월 22일 한국출발 : 7C3402
- 10월 22일 사이판 출발 : TW308, OZ626, 7C3401, 7C3403, 7C3451
물론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의 경우 인천공항이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공항인만큼 출발시간을 변경하여 운항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김해공항 출발편인 7C3452편의 경우 1시간 뒤가 김해공항 커퓨타임에 걸리는만큼 지연출발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할 수 있어(김해국제공항의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만일 지연처리를 하고자 한다면 우선 해당 항공편을 결항시킨 다음에 대체편 마련이라는 방식으로 다음날 늦게 출발하는 편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괌 일대는 21일 야간시간대(밤 9시 무렵)가 최대근접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쪽은 태풍 강풍반경에서는 벗어나는만큼 항공기의 결항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항로상에 태풍이 위치하는 순간 무렵(22일 새벽 무렵)에는 도착 1시간 전 쯤 난기류에 시달리거나 이 태풍을 우회하는 방향으로 크게 선회하면서 약간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 다 지나간 22일 이후 날씨는 급속히 호전되겠으나 태풍이 강한 저기압을 형성하면서 바다 위에 자리하고 있는만큼 너울성 파도가 발생, 괌과 사이판 일대의 해안을 덮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통과 이후 2~3일 간 괌, 사이판 일대의 북서쪽 해변을 중심으로 풍랑주의보 및 이안류 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 기간 중에 해양활동은 가능하면 자제하시거나 충분한 안전을 확보한 상황에서 바다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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