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너구리 정보(10월 20일 0:00기준)

JTWC제공 20호 태풍 너구리 통보문 #13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0호 태풍 너구리는 현재 오키나와 남쪽 약 480km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8km의 STS등급의 세력으로 북상중에 있습니다.(당초 예상보다는 강한 세력이 된 셈입니다)

현재 예상진로는 10월 21일 자정부터 오전 무렵에 일본 오키나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다음 일본 도쿄 앞바다 인근으로 향하며, 이 과정에서 22일이나 23일 무렵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태풍 너구리의 위성사진

한국 기상청 제공 500hPa일기도

일단 별다른 이상이 없는 한 태풍 너구리는 5880m등고선(5820선 바로 아래쪽 파란선)을 따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태풍 전면부 구름대도 5820~5880m등고선과 거의 일치하는 상태로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태풍이 북상할 경우 20~21일 무렵에는 일본 열도선에 비구름대가 걸치기 시작하면서 강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21일 밤부터 23일까지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동반된 폭우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도쿄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태풍의 세력이 강화된 상태로 북상하면서 도쿄 앞바다까지 꽤 강한 바람을 몰고 갈 것으로 보이며 지난 하기비스때보다는 훨씬 약하겠지만 이미 물난리를 한번 겪은 직후인 일본 수도권 일대에 또 한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강풍반경에 들어서기는 하겠지만 일본 도쿄 지역 항공편의 출도착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일부 항공편들이 측풍 발생 시점에 도쿄쪽(하네다, 나리타)에 착륙할 경우 곤란을 겪는 정도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태풍 때문에 걱정되는건 별로 없는데 단 하나, 비가 오는 틈에 유실을 빙자해서 후쿠시마 인근 방사성 폐기물들을 몰래 버리거나 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