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네시아 연방 인근에 자리하고 있던 98호 열대요란(한국기상청 31호 열대저압부)이 발달을 지속,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형성경보인 TCFA 통보문을 발령하였습니다.
현재 24시간 이내에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98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280km가량 떨어진 미크로네시아 연방 해상인 9.3°N 155.8°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5km(20노트) 정도입니다.
현재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모두 이 98호 열대요란이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으며,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30℃)와 낮은 연직시어(5~10노트) 등으로 저위도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꽤 양호한 발달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서북서~북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동안 전향력이 더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아직 완전한 대칭형 구조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나 진행방향 전면부에서 상당히 활발한 대류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 며칠간의 형상을 살펴보면 태풍 발달 자체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태풍의 진로가 되겠는데 일단 전반적인 진로는 마리아나제도 방면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지난 5월 슈퍼태풍 마와르가 괌을 내습한지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다시 마리아나제도 방면으로 태풍이 향하면서 일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즉, 괌 또는 사이판 부근으로 태풍이 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며, 글로벌 모델들은 모두 10월 10~11일을 전후한 시점에 태풍이 괌, 사이판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공식적인 태풍 발생 이전이라 실제 진로가 어느 방면으로 향할지는 정확하게 단정짓기 어려우나 KIM, JGSM은 사이판 북쪽으로의 통과를, ECMWF, ICON, NAVGEM은 사이판과 괌의 동시 직접 영향 경로를(로타, 티니언 부근 관통), GFS. CMC는 사이판쪽에 좀 더 가까운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 부근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이동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10~11일 무렵 괌, 사이판 부근의 항공편에 지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만큼 해당 기간 중 이쪽 지역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괌 서쪽 해상인 12.2°N 139.5°E 인근 지점에도 JTWC의 추적 마커가 붙어있는 97호 열대요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부 예측 모델에서 이 열대요란이 16호 태풍 산바로 발달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어서 15호 태풍 볼라벤의 발생 상황과 함께 이쪽의 상황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정보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호 태풍 볼라벤 발생정보 - 괌, 사이판 직접 영향권 예상(2023.10.07. 15:00 기준) (1) | 2023.10.07 |
---|---|
14호 태풍 고이누 진로 정보 - 하이난 상륙 전망(2023.10.06. 21:00 기준) (1) | 2023.10.07 |
14호 태풍 고이누 진로 정보 - 홍콩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전망(2023.10.05. 21:00 기준) (0) | 2023.10.06 |
14호 태풍 고이누 진로 정보 - 대만 남부 통과 후 홍콩 방면으로 진출 전망(2023.10.04. 15:00 기준) (0) | 2023.10.04 |
14호 태풍 고이누 진로 정보 - 대만 남부 직격 전망(2023.10.02. 21:00 기준) (0) | 2023.10.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