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괌 인근 해상 열대성 저기압 발생 가능성(2023.09.27. 15:00 기준)

93호 열대요란의 위치

지난 며칠간 괌 인근 해상의 몬순자이어로 자리하고 있던 하층의 순환류 중 동쪽 부근의 구역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JTWC에서는 9/27 09:00 기준으로 93호 열대요란으로 식별번호를 두고 구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이 낮음(40%미만) 단계인 이 93호 열대요란은 괌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3.8°N 143.6°E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0km(15노트)의 열대요란에 해당합니다.

한국 기상청 KIM의 72시간 시점(9/30 09:00) 예보(9/27 09:00 기준 발표)

93호 열대요란의 주변 상황을 보면 낮은 연직시어(10~15노트)와 30~31℃에 이르는 매우 높은 고수온 영역에 해당하는 구역인만큼 상층 환경이 발산에 유리한 형태로 자리잡는다면 앞으로 약 72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TD)으로 발달, 14호 태풍 고이누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는 열대성 시스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마리아나 제도 일대는 이 열대요란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어 이 열대요란이 발달하여 14호 태풍 고이누의 발생으로 이어지더라도 괌이나 사이판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현재 주변의 구름대가 꽤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 구름대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조직화되기 전의 시점까지는 일대에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국제 예보모델들의 예상을 보면 대체로 72시간의 범위 내에서 서쪽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천천히 향하면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괌, 사이판에서 멀어지는 방향), 이 과정에서 서서히 조직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14호 태풍 고이누의 발생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이후의 조직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