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14호 태풍 고이누 발생 가능성(2023.09.29. 15:00 기준)

93호 열대요란 TCFA통보문 구역

지난 27일에 올린 글에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언급하였던 93호 열대요란이 발달, 현재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하였으며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서도 열대저압부 통보문을 발표(30호 열대저압부)하면서 14호 태풍 고이누의 발생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입니다.

현재 93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과 필리핀 사이 해역인 15.6°N 134.5°E 인근 지점이며(괌 국제공항 서북서쪽 약 960km,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동북동쪽 약 1,640km) 중심기압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5~45km(18~25노트)의 열대성 저기압 단계 직전의 열대요란이라 할 수 있습니다.

CIMSS제공 93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아직 상층부와 하층부의 적란운대가 완전히 조직화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고(30~31℃), 연직시어 또한 낮은 수준이며, 현재 하층부의 순환장이 지속적으로 촘촘해지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서 약 24~48시간 이후 14호 태풍 고이누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한국기상청 저기압 예상 경로도

일본 기상청 저기압 예상 경로도

국제 예보 모델들의 예상은 모두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수준으로 발달할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진로는 GFS, ECMWF, KIM, ICON의 경우 세부적인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경로는 대만 방향으로 향하는 경로를 예상중에 있습니다. 다만 NAVGEM등 일부 모델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상하는 포물선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서 아직은 변수가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14호 태풍 고이누로 발달하더라도 일단 추석연휴 기간 중에는 특별하게 영향을 주는 육지가 없을 전망이어서 연휴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태풍과 무관하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10월 5~6일 무렵 대만 부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 시기 대만쪽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태풍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으며, 이외에 오키나와와 필리핀 루손 북부도 현재는 잠재적인 태풍의 영향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실제 태풍 발생 이후 영향 가능성을 한번 더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