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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13호 태풍 윈욍 진로 정보 - 후지와라 효과로 나고야 방향으로 선회(2023.09.07. 21:00)

by 의솔아빠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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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3호 태풍 윈욍 예상 경로 #9

13호 태풍 윈욍은 현재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2.0°N 137.1°E 인근 지점에서 일본 주부지방을 향해 시속 약 22km(12노트)의 속력으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세력으로 태풍 자체의 세력은 열대폭풍 등급에 그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13호 태풍 윈욍 적외선 이미지

일단 어제(9/7) 21시 기준으로 썼던 글에서 12호 태풍 기러기가 남긴 열대저기압으로 인한 후지와라 효과로 태풍 진로가 서쪽으로 끌어당겨질 수 있다고 하였었는데요, 현재 상황을 보면 예상보다 더 많이 서편향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지금 상황은 12호 태풍 기러기의 잔해와 13호 태풍 윈욍이 완전히 통합된 상태로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13호 태풍 윈욍이 서쪽으로, 12호 태풍 기러기의 잔해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두 저기압이 통합되면서 저기압 주변의 강수범위가 대폭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초 55노트 정도까지 발달이 예상되었던 윈욍의 발달강도가 크게 제한되면서 40노트 수준의 중심최대풍속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 이상의 추가 발달은 없을 전망입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다만 태풍의 예상 진로에서는 한미일 3개국의 후지와라 효과 반영 수준이 조금은 엇갈리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일단 미국의 JTWC는 이 후지와라 효과를 가장 강하게 반영하여 태풍의 예측 경로를  나고야 동쪽 해안선 상륙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은 이 후지와라 효과의 강도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여 이보다 약 100~150km가량 동쪽인 스루가 만을 통해 후지 방향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의 예상과 한국, 일본의 24시간 경로 예상값이 엇갈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예측 모델들의 값은 오히려 JTWC보다 더 서쪽으로 쏠리는 예상값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NAVGEM, GFS, HFSA, TWRF, ECMWF, ICON, JGSM, KIM경로가 모두 JTWC와 같거나 JTWC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북상경로(일본 중부 관통 후 동해상 진출)를 예상하고 있어 실제 태풍이 상륙하는 지점에 대한 사후 분석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항공편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 일대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효고, 동쪽으로는 도쿄 동쪽 치바 현에 이르는 구역까지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태풍 자체의 세력이 열대폭풍 등급에 머물러 있는데다 육지에 상륙하는 순간 사실상 열대저기압으로 바로 약화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상태보다 태풍의 세력이 악화하기는 쉽지 않겠으며, 강풍보다는 폭우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쪽의 경우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공지사항이 없는 상태인데요, 일단 태풍이 가장 근접하여 통과하는 시간대는 9월 8일 정오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간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 출발편 기준으로 KE741, 7C1602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태풍 통과 경로상 진행방향 좌측인 가항반원에  센트레아 국제공항이 놓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태풍 자체가 소형인데다 진행방향 서편의 강풍반경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결항보다는 지연 정도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상상황과 관계없이 조금만 애매하다 싶으면 항공사에서 예기치 않게 결항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만큼 9월 8일 나고야 방면 항공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만큼 실제 운항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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