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9/2~9/4)간 태풍 셋이 발생하여서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상황정리가 되는 사이에 북서태평양 구역 해상에서는 3개의 열대요란과 1개의 아열대요란이 거의 한꺼번이라 할 수 있는 발생하였었습니다.(96~99W)
이 중 9월 4일 오전 9시 무렵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처음 열대요란으로 식별된 99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 24호 열대저압부)이 발생하자마자 꽤 빠른 조직화를 나타내면서 13호 태풍 윈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현재 99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 24호 열대저압부)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6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1°N 130.3°E 인근 지점이며,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약 1001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35km(20노트)로 해석되고 있으며(JTWC기준),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100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55km(3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변 여건을 보면 12호 태풍 기러기(현재 TD상태)가 만들어놓은 상층 상황(TUTT가 북쪽에 자리)으로 인해 연직시어 자체는 다소 높은 20~25노트 수준으로 발달에 썩 좋은 여건은 아닙니다.
다만 주변 해수면 온도가 29~30℃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다 충분한 해양열용량과 높은 습도는 앞서 발생한 다른 열대요란들과 달리 저기압이 해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상태를 유지하면서 발달할 여건이 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호 태풍 기러기가 만들어놓은 상층 기압골이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의 연직시어 상황이 개선될 거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조직화가 잘 이루어질 경우 공식 태풍으로 충분히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진로는 어딘가에 상륙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앞바다 방향을 통과하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국제 예보 모델들의 예상 경로도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입니다.(NAVGEM은 도쿄 상륙, GFS는 도쿄를 스치는 경로, ECMWF, CMC, KIM, JGSM, UKMET는 도쿄 앞바다 통과 예상)
전체적인 발달 강도는 STS 수준(미국 기준으로는 열대폭풍 단계)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최근 태풍의 강도 예측 자체가 좀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어 이쪽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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