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윈욍 진로 정보 - 9월 8~9일 사이 일본 도쿄 부근 통과 예상(2023.09.06.)

JTWC 제공 13호 태풍 윈욍 예상 경로 #5

13호 태풍 윈욍은 현재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7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8°N 134.8°E 인근 지점에서 일본 도쿄 방향을 향해 시속 약 26km(14노트)의 속력으로 북동진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 등급으로 초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달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CIMSS제공 13호 태풍 윈욍 주변 연직시어

CIMSS 제공 13호 태풍 윈욍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의 형상을 보면 진행방향 전면의 높은 연직시어로 인해 사실상 반쪽짜리 형상에 가까운 형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상층의 발산역이 개선된 점 때문에 어느 정도 강도가 높아지기는 하겠으나 SSHS 카데고리 등급 수준까지의 발달은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STS등급 수준의 발달정도가 이 태풍의 최성기 세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 태풍의 진로가 초기 예상보다 조금씩 서편향(정확히는 좀 더 북쪽 진로)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일본 규슈 남쪽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구)12호 태풍 기러기의 영향과 동해상에 자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태풍 자체의 진로가 좀 더 일본 열도 방향으로 끌려가는 형태로 진로가 조금씩 비틀리고 있으며, 이 결과 일본 도쿄 부근에 태풍이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12호 태풍 기러기가 남긴 저기압의 영향이 얼마나 더 13호 태풍 윈욍의 진로에 영향을 줄 것인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일단 두 저기압간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에 충분한 거리(500~600km)까지 근접한 상태이며, 2~3일 이후 이 두 저기압이 합쳐지는 것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렇게 인접한 두 열대성 저기압이 합쳐지는 단계에서는 저기압의 세력 약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일본 도쿄  부근에서는 다시 세력이 열대폭풍 최하단 수준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의 진로가 일시적으로 서쪽으로 꺾이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현재 예측값인 지바현 상륙보다 더 서쪽인 도쿄만 관통 경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