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하이쿠이는 8/29 15시 현재 오키나와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2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0°N 137.2°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7km(9노트)의 속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 275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98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0km(55노트)의 STS등급에 해당하며, JTWC의 분류기준으로는 열대폭풍(TS)등급에 해당하는 강도로 발달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의 적외선 이미지를 살펴보면 중심부의 대류역이 점차 대칭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어제까지만 하여도 텅 비어있던 중심부가 많이 채워진 상태입니다.
앞으로 태풍이 북서진하면서 점차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JTWC의 현재 예상은 3등급 태풍에 해당하는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65km(90노트)까지 발달하면서 오키나와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에는 다소 약화하면서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공식 예보문을 살펴보면 약간의 이동속도 차이는 있지만 공식 예보문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상하이 앞바다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유력한 상태입니다.
다만 기상예보모델들의 경우 상하이보다는 중국 상륙 예상을 모의하는 모델이 일부 남아있고, 앙상블 예측 중 일부는 일본 방향으로 향하는 경우도 예상하고 있어 여전히 경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전체적으로는 한반도 혹은 서해쪽으로 북상하는 경로 예상이 다수)
이는 서쪽에 자리한 9호 태풍 사올라의 이동이 정체된 사이에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따라붙으면서 당초 1,600km이상 떨어져 있던 두 태풍의 거리가 현재는 1500km 안쪽까지 좁혀졌으며 두 태풍간의 거리가 하루 약 200km정도씩 줄어들면서 9월 1일 에서 2일 사이 무렵에는 두 태풍의 상호 간섭이 일어나는 약 1,000km내외 거리까지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 두 태풍 모두 향후 경로의 불확실성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볼 수 있으며, 공식 통보문과 완전히 다른 이상진로를 따라갈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다만 두 태풍간의 간섭이 최소한에 그칠 경우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거나 상하이 앞바다를 스친 뒤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유력한데요, 지금의 기단 배치는 북위 30도선 부근에서 태풍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전향지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 부근 위도에서 태풍이 어느 정도 중국에 근접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쪽으로의 영향 정도와 범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9월 5일 무렵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 제주도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가되겠지만, 현재 예상과 벗어난 진행이 일어날 경우 기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갈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태풍의 이동 상황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만일 이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아예 중국으로 향할 경우 이후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12호 태풍 기러기의 진로가 우리나라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후속 태풍 발생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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