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사올라 진로 정보 - 대만 남부 경유 후 광둥(홍콩) 방면 진출 전망(2023.08.28. 15:00 기준)

JTWC제공 9호 태풍 사올라 통보문 #19

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480km, 대만 카오슝 국제공항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7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5°N 124.3°E 인근 지점에서 북상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4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15km(115노트)의 SSHS4등급 태풍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턴을 완전히 마치고 다시 북상을 시작한 상태의 이 9호 태풍 사올라는 대만에 상륙하기 직전 4등급 슈퍼태풍 수준인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20km(130노트) 수준까지 재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이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만 남부 타이난과 카오슝을 거쳐 중국 남부 광둥성 해안선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기상국 태풍 예상 경로도와 지역별 폭풍권 진입 확률

중국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일단 전반적인 진로 자체는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대만에 상륙하기보다는 남쪽 해상을 스쳐서 지나가는 경로가 유력해진 상태인데요, 이 점이 대만 입장에서는 약간 다행이 될 수도 있겠으나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을 줄인 상태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과 중국 광둥성 해안선 일대는 완전히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홍콩 천문대 예상 경로도

홍콩 천문대의 태풍 진출 가능 확률분포도

특히 태풍이 홍콩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서 홍콩 기상대쪽에서도 수요일 오후에서 저녁 무렵 홍콩 부근 800km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0~144시간 이후 태풍이 홍콩을 직격할 가능성도 꽤 높은 상태인만큼 광둥성 해안과 홍콩, 마카오 일대가 9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을 상당히 강하게 받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9월 2일에서 3일을 전후한 시점에 홍콩, 마카오, 광저우 인근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면 결항할 가능성이 높겠으며, 이 시기 이전인 8월 31일을 전후한 시점에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방면)로 향하는 항공기의 항로들도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기상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