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소식을 알려드렸던 97호 열대요란(97W)가 공식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9/10/16 - [2019년/열대요란(2019년)] - 97호 열대요란(97W) 발생 소식(10월 16일 03:00기준)
JTWC에서 마커를 붙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일단 어느 정도 열대저압부(TD)등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이야기인데요. 현재 붙어있는 노란 동그라미는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 등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낮음(40%미만)에 해당하는 등급입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은 최초 발생 위치보다 조금 더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한 7.6N 171.9E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 북동쪽 80km에 해당하는 지점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수렴대 자체는 매우 약한 수준이지만 주변 해수 온도가 아주 따뜻한 수준(섭씨 30~32도)이고 아주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5~10노트에 불과) 환경이어서 점차 조직화가 되어가면서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열대요란 97호(97W)의 중심기압은 1009hPa이며 중심최대풍속은 18~25km/h정도로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닌 상태입니다.
다수 글로벌 예축 모델은 일단 이 열대요란이 서쪽, 혹은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발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ECMWF, UKMO, JGSM 모델은 이 열대요란의 수렴부 형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은데 비해 GFS와 NAVGM 모델은 10월 20일 정도 시점까지 세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태풍 발생 전망은 이 녀석의 발달 상태에 따라서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추가로 발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21호 열대저압부(TD-21W)가 20호 태풍 너구리로 승격할 경우 이 열대요란은 21호 태풍 부알로이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두 열대성 기상시스템 모두 태풍으로 승격할 경우에는 21호 태풍 부알로이로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겠고요. 그러나 21호 열대저압부가 추가 발달하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한 다음에는 이 녀석이 20호 태풍 너구리 후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주가 아닌 다음주 초중반쯤 태풍 너구리 소식을 들으실 수 있겠지요. 만일 두 열대시스템 모두 태풍으로까지 발달하지 못할 경우 20호 태풍 너구리의 발생 시점은 훨씬 더 뒤로 밀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태풍이 19호 하기비스가 마지막 태풍이 되고 2020년 1호 태풍이 너구리가 될 가능성까지 발생하게 됩니다.(뭐 이리 복잡해)
'태풍정보 > 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호 태풍 너구리 공식 발생(10월 18일 03:00기준) - 오래는 못갈 듯 (1) | 2019.10.18 |
---|---|
21호 열대저압부(TD-21W)정보(10월 17일 18:00기준) - 태풍 너구리 발생 임박 (0) | 2019.10.17 |
21호 열대저압부 경로 정보(10월 17일 12:00기준) - 태풍 너구리가 될까 말까... (0) | 2019.10.17 |
97호 열대요란(97W) 관련 정보(10월 17일 03:00기준) (2) | 2019.10.17 |
21호 열대저기압 발생 소식(10월 17일 03:00기준) - 96호 열대요란에서 승격 (0) | 2019.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