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 소식을 전해드린 97호 열대요란(97W)관련 정보 업데이트입니다.
어제까지의 예상은 필리핀 동쪽의 96호 열대요란(96W)가 20호 태풍 너구리로 성장하고, 이 97호 열대요란(97W)가 21호 태풍 부알로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늘 새벽 올라온 JTWC의 자료를 보면 필리핀 인근의 96W가 TD 21W로 성장하는 것 까지는 맞지만 이후 태풍이 될 가능성은 회의적인 상황으로 나타나면서 이 97호 열대요란이 20호 태풍 너구리가 될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너구리 아니랄까봐 숨바꼭질 참 잘하네요)
물론 예상 이상으로 필리핀 동쪽의 열대저압부가 더 발달할 경우에는 당초 예상대로 이 녀석이 21호 부알로이 후보가 되겠지요.
일단 열대요란 중심부는 6.5°N 174.1°E로 마셜제도 수도인 마주로 동쪽 약 310km지점 해상(괌 동남동쪽 약 3300km지점)입니다. 중심기압은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7km로 태풍이 되기에는 아직 한참 먼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후의 전망인데요. 일단 이 열대요란이 위치한 곳은 연직시어가 어느 정도 작용하면서 (표면~500hPa영역의 어긋남) 이 자리에서는 발달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연직시어 방향이 이 열대요란의 이동방향과 일치하면서 점차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연직시어가 안정적인 영역에 들어설 경우 보다 강한 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현재 괌 동쪽 해역은 약한 수렴대 하나만 자리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해역인데다 이쪽에는 별다른 연직시어가 작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쪽구역에서 무언가 발달할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중기-장기 예상 시나리오인데요(5~10일 전망) 현재 GFS의예상은 이 상태로 계속 서북서진하다가 마리아나 제도 동쪽 해역에서 열대저압부 이상의 세력으로 강화, 괌과 사이판 사이의 바다를 통과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CMC앙상블 예측의 경우에는 사이판~북서태평양 망망대해(웨이크 섬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괌과 사이판 일대에 대한 태풍 내습 가능성이 약간은 생긴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 그대로 제가 별로 신뢰하지 않는 5일 이후의 시나리오이므로 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최소한 이번주 주말은 지나야 할것으로 보이며,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인 괌이나 사이판에 대한 영향 가능성은 다음주 초는 되어야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본 자료는 https://www.tropicaltidbits.com/storminfo/#97W의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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