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호 열대요란(97W) 발생 소식(10월 16일 03:00기준)

97호 열대요란의 IR위성사진(tropicaltidbits.com 제공)

10월 16일 03:00기준으로 3.0°N 178.0°E의 중부태평양과 서태평양 경계선에 근접한 지점에서 97호 열대요란(97W)이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지점은 마셜제도 길버트 제도 타라와 환초 동북동쪽 약 590km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아마 2차대전 관련 밀덕이라면 타라와 환초라는 말은 들어봤을법 합니다만...)

일단 이 지점은 원래 적도수렴대 바로 남쪽 끄트머리에 자주 위치하는 지역이라 수시로 열대요란현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곳이었지 여기서 태풍이 직접 발생하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GFS나 CMC모델 등의 예상은 이 열대요란이 독립된 수렴대를 형성, 서북서쪽 방향으로 향하면서 점차 성장하여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일부 예상하고 있어(중기예보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무조건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21호 태풍 부알로이의 발생 가능성까지도 일단은 생각을 해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20호 태풍 너구리는 96호 열대요란에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열대요란의 서쪽인 괌 동쪽 해상에는 좀 넓은 면적에 걸친 약한 저기압 구역이 자리하고 있어 지금 일단은 이쪽 구역으로 향한 뒤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지금 위치는 연직시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윈디에서는 이 열대요란과 별도로 괌 동쪽 저기압 구역이 태풍으로 성장하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0시간을 넘어가는 240시간 시뮬레이션이라 정확도를 담보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이 열대요란이 21호 태풍으로 성장하여 괌이나 사이판 일대로 향하는 경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26일을 전후하여 괌, 사이판 일대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실 분들은 이번 주말까지 이 열대요란이 소멸하지 않고 계속 이동중이라면 관련 경로정보를 신경쓰실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 보입니다.

※ 본 자료는 https://www.tropicaltidbits.com/storminfo/#97W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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