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열대저기압 발생 소식(10월 17일 03:00기준) - 96호 열대요란에서 승격

JTWC의 TD-21W 통보문 #2의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어제 열대저기압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드린 96호 열대요란(96W)이 21호 열대저기압(JTWC기준)으로 발달하였습니다.

2019/10/16 - [2019년/열대요란(2019년)] - 96호 열대요란(96W) 상황(10월 16일 03:00기준) - 20호 태풍 너구리 승격 임박

96호 열대요란(96W) 상황(10월 16일 03:00기준) - 20호 태풍 너구리 승격 임박

현재 이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마닐라 동북동쪽 약 980km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5km정도로 태풍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조직화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여겨졌으나 이후 진행 경로가 육지(필리핀 루손섬)쪽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더 이상 추가적으로 발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JTWC에서는 최대 발달단계에서의 중심풍속을 시속 54~55km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태풍 기준인 시속 62km(초속 17m)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혹시 또 모르죠... 지난번 가지키처럼 순간적으로 기준점을 찍으면서 RSMC에서 태풍 이름을 붙여줄지...)

만일 이 예상대로 그냥 열대저기압 수준에서 끝나버리고 이후 루손섬에 상륙할 경우 추가적인 발달은 하지 못하고 그대로 약화, 소멸할 가능성이 제일 큰 상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경로를 따르지 않고 이상경로를 따를 경우(갑작스런 후진이나 전향 등) 다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이 때는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약간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이유로 20호 태풍 너구리의 등장은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