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포스트는 공식 예보가 아니라 GDAPS-KIM의 예측값을 기반으로 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보통 240시간 언저리까지의 예보는 윈디의 GFS나 ECMWF모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인 KIM도 하루 1회 최대 252시간(10.5일) 범위의 예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KIM 모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참조링크 :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 - KIM
일단 6월 12일 기준 일기도를 보면 3호 태풍 구촐이 일본 오사카 남쪽까지 북상하였으며, 서쪽으로는 대만-하이난 방향으로 저기압들이 자리하면서 기압골의 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 열도쪽에 붙어있지만 3호 태풍 구촐의 북동진에 의해 장마전선도 함께 북동쪽으로 이동하겠으며, 이후 하이난을 중심으로 하는 열대저기압이 저 기압골의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장마전선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36시간 기준 예상으로 보면 6월 13일 밤 시간대 무렵에는 3호 태풍 구촐의 위치는 북위 35도선 이북으로 올라가면서 일본쪽의 장마전선은 사실상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현재 하이난과 대만 사이에 있던 기압골이 새로운 장마전선을 형성하면서 대만-오키나와 사이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기간 중 우리나라는 낮 시간대에는 강한 일사량으로 지면이 뜨거워 지겠으나, 북서쪽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찬 공기에 의해 수시로 대기불안정 현상이 발생, 잦은 소나기도 함께 예상됩니다.(장마와 무관한 국지성 강수)
KIM은 하루 1회 단기 예측범위인 120시간을 넘어선 252시간 예측값을 제공하는데요, 192시간 기준 예상도를 보면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오면서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합니다.
240시간 기준 예상인 6월 22일 오전 상황을 보면 장마전선의 중심부는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벗어나지만 일부 기압골이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들어오면서 일시적으로 전국단위 강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6월 12일 예상의 가장 끄트머리인 252시간 기준 예상도를 보면 서해상의 저기압으로 인해 충청,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아직 저기압의 중심부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통과해 나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 시기의 강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의 예상값을 보면 6월 20일에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20~21일에는 남부지방도 장마의 세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압 배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21~22일 무렵에는 일시적으로 중부지방까지 장마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보이는만큼 향후 예보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6월 12일 기준 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기예측값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6월 18일부터 강수확률을 40%로 보고 있으며, 며칠간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이 무렵 실제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서울지역의 경우는 20~21일에 일시적으로 장마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정론적 단일 모델의 특성상 단언하기는 어려우며, 기압 배치와 이동 속도 등의 변화에 따라 하루나 이틀정도는 오차범위에 들어오기 때문에 구체적인 윤곽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합니다. 즉, 이 포스트의 의미는 지금 시점에서 장마 시작시점이 6월 20일을 중심으로 하는 예측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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