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올린 포스팅에서 2호 태풍 마와르 발생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었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 전인 5월 2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호 태풍 마와르가 공식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2호 태풍 마와르는 괌 국제공항에서는 남남동쪽으로 약 990km,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약 11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5.7°N 149.3°E 인근 지점에서 괌과 사이판 사이의 해역을 향하여 서서히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급 세력에 불과하지만 하층 순환류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조직화되고 있고, 200KJ/㎠에 이르는 매우 높은 열용량과 진행방향 전면의 낮은 연직시어 등 태풍 발달에 아주 유리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서 지속적인 발달이 예상되며, 괌을 비롯한 마리아나 제도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5월 23일 오후 9시(괌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 무렵에는 카데고리 2~3등급(중심최대풍속 90노트 이상 예상)에 이르는 매우 강력한 태풍이 되어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공식 예상이 카데고리 3등급이지만 워낙 여건이 좋은지라 상황에 따라서는 4등급 이상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일단 예상경로는 예보모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괌과 사이판 사이의 해역을 관통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이 경우 사이판이 태풍 진행방향 오른쪽의 위험반원, 괌이 좌측의 가항반원에 들어갈 전망입니다.(티니언과 로타는 거의 직격 예상)
이런 이유로 괌 기상대에서는 이미 마리아나제도 전역에 태풍 주의보(Typhoon Watch - 48시간 내외 시간에 태풍 내습 예상)를 발령한 상태이며 마리아나제도의 4개 유인도가 모두 직접영향권에 들어오는데다 카데고리 2~3등급의 강한 태풍이 제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통과하는만큼 가항반원, 위험반원 이런걸 따질 것 없이 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다음주 화요일(5월 23일) 정오 무렵부터 괌이 가장 먼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서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3일 저녁 무렵에는 괌, 로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티니언, 사이판이 간접 영향권에 들겠으며, 24일 0시무렵에는 괌, 로타, 티니언, 사이판 4개 유인도 모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23일 오후~24일 오전 사이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항공편 전면 결항 예상)
특히 태풍의 세력 발달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추세가 되며, 최대 발달 강도가 중심최대풍속이 100~110노트(시속 약 185~204km)에 이르는 수준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태풍의 중심이 마리아나제도를 빠져나간 이후인 25일에도 한동안은 간접 영향으로 해양활동이 제한되고 순간적인 돌풍이 발생하는 등의 상황이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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