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태풍 노루(슈퍼태풍) 진로정보, 17호 태풍 꿀랍 발생 임박(2022.09.25. 09:00 기준)

1. 16호 태풍 노루 - 슈퍼태풍으로 발달, 마닐라 인근 통과 전망

JTWC제공 16호 태풍 노루 통보문 #16

16호 태풍 노루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2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0°N 123.7°E 인근 지점에서 필리핀 루손 중부를 향해 시속 18~19km의 속도로 서진(10노트, 방위각 265º)중에 있습니다.

현재 16호 태풍 노루의 중심기압은 91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59km(140노트)로 SSHS 카데고리 분류로 5등급 슈퍼태풍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CIMSS제공 16호 태풍 노루 적외선 이미지

이는 당초 STS등급인 카데고리 1~2등급 사이로 필리핀 루손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였던 초기 예측치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매우 급속도의 발달과 함께 그 예상 진로가 약간 남쪽으로 밀리면서 루손이 아닌 필리핀 마닐라 부근을 근접하여 통과하는 접근경로가 되면서 필리핀 수도권 일대에 매우 심각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한국시간 기준 9/25 18~20시 사이 루손에 상륙할 전망)

필리핀 기상청 태풍 통보문(왼쪽)과 슈퍼태풍 등급으로 루손에 상륙할 것을 예보한 JTWC통보문 확대(오른쪽)

 

필리핀 기상청 태풍 경보 발령 현황(한국시간 9/25 12시 기준)

현재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이 16호 태풍 노루(필리핀명 KARDING)의 접근에 따라 태풍 관련(폭풍 관련)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5등급 경보를 태풍 직격이 예상되는 폴리로 섬과 직접 상륙이 예상되는 케손시티의 북동쪽 해안선 일대에 발령하였으며, 그 인근지역에는 3~4등급의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오늘 중 태풍이 점차 접근함에 따라 태풍 예상경로 인근 지역의 단계가 4~5단계로 점차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중 5등급 경보는 12시간 이내 슈퍼태풍이 내습할 것에 대한 경보 등급으로 거의 모둔 건축물의 광범위한 파손이 우려되고, 상당수의 건물과 시설물에 막대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예보하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루손쪽에 거주중이신 분들은 가능한면 태풍 경로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하시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반드시 제대로 건축된 안전한 건물 내부로 피하셔야 하겠습니다.

• 참조글 :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등급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등급

루손을 관통한 이후 태풍의 경로는 베트남 중부 다낭 방면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남중국해 해상에서 어느 정도의 재발달이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서쪽의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도 이 16호 태풍 노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2. 96호 열대요란 발달 - 17호 태풍 꿀랍 발생 임박, 괌 - 사이판 일대 간접영향

TCFA통보문이 내려진 96호 열대요란의 위치와 열대저기압 발생 예상 구역

한편 며칠 전 괌 인근 해상에 순환장 형태로 발달하기 시작한 95호 열대요란이 지속 발달하면서 제17호 태풍 꿀랍의 발생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현재 열대저기압(TD)등급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는 96호 열대요란은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9°N 146.2°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3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7km의 수준입니다.

CIMSS제공 96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왼쪽)와 주변 해양열용량 상황(오른쪽)

이 96호 열대요란 발생 초기에는 태풍 발달 가능성에 대해 기상예측 모델간의 결과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으나, 현재는 열대저기압 단계를 목전에 둔 만큼 17호 태풍 꿀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괌, 북마리아나 제도 기상 특보 발령 현황

아직 태풍 단계는 아니지만 이 96호 열대요란의 발달로 인해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전역에 홍수(범람) 주의보(Flood Wathc)와 소형 선박 주의보(Small Craft Advisory-한국의 강풍주의보와 유사)가 발령되었으며 이 특보 상황의 해제는 홍수주의보는 오늘 밤 사이에, 강풍주의보는 9/26일 월요일 오후(괌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후 6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점차 저기압이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비가 그친 이후부터는 날씨가 급속도로 호전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