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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6호 태풍 노루 필리핀 상륙, 17호 태풍 꿀랍 발생 임박(2022.09.25.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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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호 태풍 노루 필리핀 상륙

JTWC제공 16호 태풍 노루 통보문 #15

16호 태풍 노루(필리핀 명칭 Typhoon Karding)는 9/25 21:00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80km, 클라크 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90km가량 떨어진 육상인 15.1°N 121.4°E 인근 지점에서 앙헬레스(클라크) 방향으로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서북서진(11노트, 방위각 275℃)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3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115노트)의 4등급 태풍으로 12시간 이전이던 9/25 09:00 무렵에 중심최대풍속 140노트의 5등급 슈퍼태풍 등급에 올라섰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루손에 상륙하는 16호 태풍 노루의 적외선 이미지(tropicaltidbits.com제공)

이는 태풍이 필리핀 루손에 상륙하기 이전까지만 하여도 매우 선명한 눈 구조를 뚜렷하게 보이고 상당히 강력한 상태로 급속발달중인 상태였으나 곧이어 태풍 진행의 전면부부터 육지와의 마찰이 시작되면서 상륙 직전 약 6시간 전부터는 그 세력이 약화하는 상태로 들어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약화하였다 하더라도 초강력 등급에 준하는 5등급 슈퍼태풍에서 4등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약화된 것이지 태풍 자체가 별 위력이 없어진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단계 현황

실제로 필리핀 기상당국에서는 여전히 태풍 중심부 부근에는 최고 경보단계인 5등급의 경보를 발령하였으며, 태풍의 예상 경로를 보면 21시 기준으로 마닐라에 최근접(최근접거리 약 63km)하였으며, 이후 한국시간으로 9/26 새벽 1시 무렵, 클라크 국제공항이 태풍에 바로 직격당하는 경로로 예상되어 25일 밤에서 26일 오전 6시 사이 시간대가 필리핀 루손 일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후 태풍은 필리핀 서쪽 해역으로 빠져나가면서 남중국해 해상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러 베트남 방향으로 향할 전망으로, 현재 예상 경로는 9/28일 오전 무렵 다낭 남쪽 베트남 중부 해안선으로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후 베트남쪽도 태풍의 대비를 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왼쪽)과 폭풍해일 예보 현황(오른쪽)

일단 태풍이 루손을 관통하는 단계에서 2등급 수준까지 약화할 것으로 보이나 아후 남중국해 해상을 횡단하는 과정에서 이쪽 해상의 열에너지로 재발달하여, 다시 3등급 수준 이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베트남 뿐 아니라 태풍이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라오스와 태국 일대도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CIMSS제공 필리핀 부근 해양열용량(OHC)상황(왼쪽)과 예측모델별 예상 발달강도

베트남과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해상에서 발생하거나 이쪽 구역을 지나간 마지막 태풍은 지난 8월 말에 있었던 9호 태풍 망온으로, 한달 동안 별다른 열대성 기상활동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쪽 구역의 해양열용량 소모가 아직까지는 그렇기 크지 않았고, 동쪽의 필리핀해 구역보다는 덜하지만 이쪽도 꽤 많은 수준의 열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태풍의 재발달 속도가 현재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JTWC의 공식 예측은 3등급 수준으로의 재발달을 시사하고 있지만 미 해군(NVGM)이나 허리케인 예측모델(HWRF)은 다시 4등급 수준으로의 발달을 시사하고 있으며, 미 해군 컴퍼스 모델(COTC)도 4등급 직전 수준까지 재발달 할 것을 예상하고 있어 남중국해 진출 이후 태풍의 재발달 상태를 계속해서 살펴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 17호 태풍 꿀랍 발생 임박

오늘 오전(9/25 09:00) JTWC에서 TCFA통보문을 발령하였던 96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한국, 일본 기상청도 모두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조만간 17호 태풍 꿀랍(KULAP)도 발생할 전망입니다.

한국 기상청 저기압 통보문(왼쪽)과 일본 기상청 저기압 통보문(오른쪽)

현재 17호 태풍 꿀랍 후보인 이 열대저기압(96호 열대요란, 한국기상청 기준 30호 열대저압부)는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북북서쪽으로 약 670km, 괌 국제공항에서는 북쪽으로 약 8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1°N 145.0°E 인근 해상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이 96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약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수준으로 태풍 풍속에는 미달하는 상태이지만 저기압 중심부의 남쪽과 동쪽 구역이 뚜렷한 발달을 이루면서 점차 태풍 단계에 가깝게 다가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96호 열대요란 주변 기류 상황(어스널스쿨 캡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96호 열대요란의 시작 자체는 저기압성 순환에서 시작한 것이었으나 현재 상태는 몬순골 발생 열대저기압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기압의 중심부를 기준으로 갈고리 형태의 구름 구조(일명 Fishhook구조)를 갖춘데다 하층의 기류도 역시 필리핀쪽의 태풍 노루로인해 북쪽구역에는 동풍 계열의 지향류가, 남쪽에서는 남~남서방향의 기류가 유입되면서 몬순골과 유사한 형태의 하층 기압골이 형성되었으며, 이 끄트머리 구역에서 96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17호 태풍 꿀랍으로 이어지는 형택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17호 태풍 꿀랍은 그 발달강도 자체는 그렇게 강하지 않을 전망이며, 향후 예상 경로도 특별하에 영향을 미치는 육지가 없는 무관심 태풍의 경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어 특별하게 다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쪽 구역에서 다시 몬순골 형상이 형성된만큼 이 하층 기압골 형태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새로운 열대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로 볼 수 있으며, 이후 추가 태풍이 골짜기의 끄트머리에서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만큼 단기적으로는 이쪽 구역에서 18호 태풍 로키의 발생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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